우리 대학교 청소미화원 전체 인원 감축돼
우리 대학교 청소미화원 전체 인원 감축돼
  • 하지은 기자
  • 승인 2016.08.2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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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우리 대학교 환경미화원 한국노총 노조원들이 시위하는 모습                  사진 하지은 기자


 지난 8월 1일부터 우리 대학교 청소미화원 전체 인원이 5.6% 감소됐다. 전체 인원 132.5명 중 13명이 퇴직을 했으나 신규 고용은 5.5명에 그쳐 7.5명이 감축된 것이다. 미화원 노조는 이러한 인원 감축과 관련해 시위를 했으며 현재는 학교 측과 합의한 상황이다.

 인원 감축과 시위의 이유는?=지난 8월, 우리 대학교는 학교 재정상황의 악화로 환경미화원 인원을 감축하게 됐다. 학교 전체적으로 보면 반값등록금정책으로 등록금이 동결·인하됐고, 장학금 비율도 늘어 등록금 수입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반면 미화원들의 급여에 적용되는 최저임금은 해마다 상승하고 있어 학교는 관리운영비를 줄일 수밖에 없었고, 결국 미화원의 인원을 감축하게 된 것이다. 이는 비단 우리 대학만의 문제가 아니다. 인근의 대구가톨릭대학교 또한 미화원 인원을 줄이기 위해 협의 중이다.

 우리 대학교 노조 측은 “학교의 어려운 재정 상황을 이해하지만, 당장 무리 없이 돌아갈 수 있도록 5명만 감축하고 2.5명은 신규 입사시킬 것을 요구한다”고 본부에 전했다. 그러나 본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에 노조는 업무 현실에 맞지 않게 인원이 감축되었다며 지난 학기 두 차례 시위에 나서게 됐다. 이후 본부와 캠퍼스관리팀은 몇 차례 협의를 진행했고, 캠퍼스관리팀과 노조의 협의 역시 진행됐다.

 합의는 됐지만 협의 더 필요해=우리 대학교 한국노총 미화원들은 현재 교직원 수도 감축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학교의 합의 사항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노조 측은 일방적인 인원 감축 통보가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이청호 캠퍼스관리팀장은 “입찰 공고 후 수차례 협의를 했으며 이는 학교의 경영권과 관련한 사안으로 노조 측과 협의할 사안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측은 미화원 업무의 특성상 인원 감축에 따른 업무 부담을 호소했다. 한국노총 위원장은 “청소미화원의 일은 기계화돼 있지 않아 일이 갑자기 늘어나면 몸에 무리가 많이 간다. 우리 대학교는 행사나 외부 강의가 많아 지역 인근 대학교 중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편이라 외부 쓰레기도 많다”고 말했다.

 학내 구성원의 자율적인 협조 불가피해=본부는 미화원의 업무 부담을 해결하고자 노조와의 협의에서 청소 관리 감독을 기존보다 완화할 것이며, 외부인과 교직원, 학생들의 쓰레기 처리 등을 자율적으로 협조할 수 있도록 홍보하겠다고 했다. 또한 본부는 미화원들의 청소 횟수를 줄이고 출입문에 청소 일정을 붙여놓는 등의 방안을 실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학습실 ▲YB룸 ▲세미나실 ▲강당은 매주 화, 목에 청소를 실시한다. 또한 ▲전산실 ▲실습실 ▲열람실 ▲글로벌 라운지는 매주 월, 화, 목, 금에 청소를 하게 된다.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에 대해 “청소 횟수를 줄인다고 하지만 학생들이 사용하고 나면 손자국이나 먼지 등이 생겨 청소를 소홀히 할 수 없기에 일단 시행해봐야 할 것 같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어 그는 “현재 미화원들의 업무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서는 미화원들이 자율적으로 계획을 세워 청소를 해나가는 방법밖에 없다”고 전했다. 학령인구가 급감하는 앞으로가 더 문제인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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