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당신의 고민은 무엇입니까?
대학생, 당신의 고민은 무엇입니까?
  • 임기덕 기자
  • 승인 2009.08.31 2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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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본지는 '2009 대학생들의 고민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우리대학의 학우 2백 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취업 및 진로가 75.6%의 압도적인 선택으로 1위를(152표) 차지했다. 이어 금전적인 문제가 2위(7.5%, 15표), 이성 및 연애문제(6.5%, 13표), 대인관계(4.5%, 9표), 외모(3.5% 7표), 기타 (1.0%, 2표), 무응답(1.5%, 3표)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번 1544호 5면 '통(通)하다'에서는 학생들의 고민을 바탕으로 한 인터뷰를 통해 학생들의 고민에 더 깊이 있게 다가가는 지면을 꾸려봤다. 또한, 다음호(9월 14일자) 5면에서는 대학생 취업문제의 본질과 해결을 위한 대학생들의 노력을 설문조사로 알아볼 예정이다. 다음 두 학우의 인터뷰를 통해 이 시대 대학생의 모습을 돌아보자.

1위 취업 및 진로
2위 금전적인 문제
3위 이성 및 연애문제
4위 대인관계

5위 외모

1위 취업 및 진로
좌절 두려워 않고 취업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경향 보여


취업 및 진로 문제는 자신의 앞날을 좌우하기에 고민이 더욱 클 것이다. 하지만 기자가 만나본 허주복 씨(전자공4)처럼 자신의 미래를 위해 어학 능력 향상, 자격증 취득, 공모전, 취업스터디 등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허주복 씨(전자공4)는 현재 한국전파진흥원에서 학기제 인턴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취재원이 인턴사원이라고 했을 때 정장을 멀쑥하게 입고 한손에는 서류가방을 든 직장인의 모습을 생각했다. 하지만 편한 복장에 책가방을 맨 그의 모습은 우리와 크게 다를게 없는 대한민국의 대학생이었다.

취업과 관련된 허 씨의 가장 큰 고민은 바로 '어학'이었다. 허 씨는 남들과는 달리 전공을 살려 병역특례업체에서 근무했다고 한다. 그곳에서 그는 명문대 출신의 재원들을 많이 만나게 됐다.

"그들과 영어공부를 같이 한 적이 있는데 다들 실력이 뛰어나다보니 함께 공부하면서 자극을 많이 받았어요"

07년 4월 전역 후 어학연수를 간 허 씨. 하지만 연수 초기 부족한 영어 실력은 그의 발목을 붙잡았다. 실력 향상을 위한 그의 전략은 바로 '기본으로 돌아가기'였다.

"어학연수 초기에 기초가 없어서 힘들었어요. 한 문장도 제대로 못 만들었을 정도니까요. 그래서 기본서에 나오는 문장들을 거의 암기하면서 기초부터 다시 익혔지요."

이러한 노력으로 연수 직후 친 토익이 8백 점이 넘었고 홍콩에 교환학생으로 갔다 올 수도 있었다. 이때부터 늘기 시작한 어학 성적이 인턴사원 준비에서도 좀 더 유리하게 작용했다.

한편 취업이나 진로에 고민이 많았던 터라 어학 외에도 공모전, 취업스터디 등에 열심히 참여했다. 허 씨는 두 차례 공모전에 나간 적이 있는데 모두 낙방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그는 이렇게 말했다.

"떨어지더라도 공모전은 반드시 참가하세요. 그리고 피드백 과정을 통해 패인을 철저히 분석하세요. 얻는 것이 많을 거예요"

취업스터디도 자신의 단점을 분석하고 다른 이들의 장점도 함께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취업에 뜻이 있다면 반드시 해볼 것을 권했다. 또한 인턴생활도 사회생활이라는 점을 인식, 좋은 대인관계를 형성하고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야 인정받을 수 있고 자기 개발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는 취업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물론 허 씨의 조언대로 막상 실천하기란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신중한 고민과 개인의 노력, 자신감이 조화를 이룰 때 큰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2위 금전적인 문제
등록금, 생활비 조달로 '시름하는' 학생들


학생들은 금전적인 문제를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학자금 대출과 아르바이트로 대학생활을 보낸 이병호 씨(국어국문2)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검은 모자와 큰 헤드폰을 끼고 본사 편집국에 찾아온 이병호 씨(국어국문2). 평범한 학생처럼 느껴졌던 그에게도 한 가지 고민이 있었다. 그것은 우리를 울리기도 하고 웃게도 만드는 '돈'이었다.

이 씨에게는 금전적인 고민 중 무엇이 가장 큰 문제인지 묻자, 당연히 등록금 아니겠냐고 답했다. 집안사정이 넉넉치 않다는 그는 "1학년 1학기동안 아르바이트를 해서 2학기의 등록금을 충당했어요"라며 의외로 담담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학생인 그가 유일하게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은 아르바이트였다. 이때까지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다는 이 씨의 현재까지 아르바이트 목록을 꼽아보니 열 손가락이 모자랐다. 편의점, PC방, 할인점 물품 운반, 건설현장 일용직, 전단지 배포, 예식장 뷔페 서빙, 현수막 설치, 환경 미화 등의 단순 노무직이 대부분이었다.

위험하지만 등록금을 충당하기 위해 일당이 높아 선택한 건설현장 일용직 아르바이트는 만만치 않았다. 그 때를 떠올리며 "정말 골병들어요"라고 말하던 이 씨. 일당 6만 원 중 5만 원은 등록금 저축 통장으로, 1만 원은 파스를 구입하는데 지출할 정도로 '골병'이 들었다.

'골병'으로 한 달 간 제대로 걷지도 못했던 일,  강의시간을 대부분 잠으로 보내야 했던 새내기 시절, 최저임금의 반을 받으면서도 아르바이트를 했다던 그에게 아르바이트는 대학시절 추억이기보다는 비싼 등록금을 벌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적게는 3백 만 원에서 많게는 5백 만 원인 우리대학 등록금, 아르바이트로 충당하기에는 한 없이 모자라다. 비싼 등록금으로 인해 돈 문제가 학생들의 고민 중 하나가 된 것이다. 이렇듯 심각한 학생들의 주요 '고민'인 등록금 문제에 대해 우리대학이 먼저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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