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사각]이라크 침략 1주년, 이제부터 시작이다.
[삼각사각]이라크 침략 1주년, 이제부터 시작이다.
  • 김송이 기자
  • 승인 2007.06.22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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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파병안이 통과된 지 한 달이 다 되어 간다. 지난 달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압도적 지지로 통과된 이후 우리들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가기 시작한 이라크 파병. 통과되는 순간까지 전국 각지에서 파병을 반대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지만 결국 정부는 허울뿐인 국익을 내세우며 국민의 뜻을 져버렸다.
파병안이 통과된 다음날인 14일, 대구백화점 앞에서는 ‘파병찬성 국회의원 및 노무현 정권 규탄대회’가 열렸다. 추운 날씨 속에 열린 이날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파병철회를 말하며 함께 동참할 것을 호소했지만 많은 시민들이 스쳐지나가기만 해 아쉬움을 남겼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파병안이 통과되고 약 한 달이 지난 현재 우리들의 모습이다. 지금 파병이야기를 꺼내면 다 지나간 이야기를 왜 하냐는 사람들도 있고 이미 결정됐으니 더 이상 말해봤자 소용없다고 체념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파병문제는 가쉽거리나 유행처럼 지나가는 대중문화의 한 단면이 아니다.
현재 이라크는 미국의 통치 아래 무엇 하나 자주적으로 해 나갈 수 없는 재기불능의 상태다. 지금 이라크에는 미국의 침공명분인 ‘대량살상무기’는 온데간데없고 늘어난 실업자와 피폐해진 땅만이 남아있다. 우리 군의 파병지인 키르쿠크 지역에서 테러가 일어나고 있다는 위험한 소식도 들려오지만 국민들은 예전처럼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또한 파병군 모집 지원율이 5:1을 넘는다는 소식은 이제껏 외쳐왔던 파병반대의 목소리가 무색해 지는 것 같아 더욱 씁쓸함을 느끼게 된다.
이라크 추가파병 선발대 3천 6백여명이 3월말부터 4월말까지 이라크로 가게 된다고 한다. 3천 6백여명의 파병군 모두는 우리의 친구나 선배들이다. 때문에 파병을 저지하기 위한 우리들의 관심과 활동이 이대로 중단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또한 오는 20일은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한지 1년이 되는 날로 국제반전공동행동의 날이기도 하다. 시민단체들이 이 날을 기점으로 다시 ‘이라크 파병반대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반갑기도 하지만 몇몇의 단체가 아닌 모두가 하나되는 마음으로 참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제, 다시 한번 우리의 힘을 보여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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