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를 통해 본 천마인의 세상>"디카, 너도 한번 찌어봐"
<디카를 통해 본 천마인의 세상>"디카, 너도 한번 찌어봐"
  • 배한율 기자
  • 승인 2007.06.21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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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표현과 보이는 것에 대한 소유욕의 출발
대학본부 양 옆으로 갈라진 천마로 주변에 이미 져버린 벚꽃이 흩날린다. 새파란 나무의 잎이 돋아나고 져버린 벚꽃나무에는 또 다른 벚꽃이 피어날 준비를 하고 있다. 그 사이로 각종 카메라를 들고 무리 지어 다니는 친구들과 연인들이 있었으니 그들의 모습이 부쩍 눈에 띈다.
여기서 ‘찰칵’ 저기서 ‘찰칵’ 학생들의 사진 찍는 모습을 보며 그들이 카메라 렌즈를 통해 담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최근들어 카메라 중에서도 디지털카메라(이하 디카) 보유율이 급증하고 있다. 왜 이렇게 디카 사용량이 늘어나는것일까? 학생들은 디카 사용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과거 필름 카메라(이하 필카)를 주로 사용 할 때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진에 대한 두려움을 먼저 가지곤 했다. ‘사진은 전문가만이 찍는 거야’, ‘잘못 찍어서 필름 버리면 어떡해’ 이러한 선입견은 카메라를 취미의 수단보다는 소중한, 특별한 무언가를 담아내는 기구로 생각하게 했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디카의 보급이 급증하면서 사진에 대한 두려움은 점차 사라지기 시작하였다. 저렴한 가격과 좋은 품질, 그리고 사진을 마음대로 지울 수 있다는 디카의 장점이 사람들이 디카를 찾는 이유중 하나이다. 필카의 경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지만 디카는 특별한 인화과정과 필름이 없어 비용이 저렴하다.
주형일교수(언론정보학)는 “이전까지는 사진에 대한 기술과 인화 과정 등이 복잡하고 어려워 일반인들은 사진자체에 접근조차 쉽지 않았다. 하지만 디카는 이러한 문제점을 잘 해결해 준 것 같다”며 디카가 널리 보급되게 된 이유를 얘기했다.
예전부터 사람들은 시각적 욕구, 즉 눈으로 보이는 현상에 대한 많은 호기심과 소유욕이 있었다. 그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수단의 한가지가 바로 사진인데 사진은 그런 의미에서 좋은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수단 중 하나이다. 또한 인터넷의 보급과 함께 개인 홈페이지, 카페, 블로그(보통사람들이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는 웹 사이트) 등이 활성화됨에 따라 사진의 공유가 쉬워졌다. 이러한 요인들 또한 디카를 사용한 사진이 학생들 사이에 선풍적 인기를 끄는 이유이다. 개인홈페이지와 블로그 등에 직접 찍은 사진을 올림으로써 자신의 생각과 추억 등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자신을 알리는 즉 자기 P·R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학생들 사이에 디카가 유행하는 이유중 하나이다. 주교수는 “이 현상은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당연한 현상이다”라며 “사진을 찍고 공유함으로서 가족, 친구 등 인간관계가 보다 밀착되고 발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디카 사용에 대한 장점을 말했다. 사진 동아리 사우회의 회원인 윤창준군(지역개발3)은 “자신이 간직하고 싶은 추억들을 간직하기 쉽고 사진 찍는 것이 재미있기 때문인 것 같다”며 학생들의 디카 사용 이유에 대해 말했다. 그러나 사우회 회원 손영애양(식품영양2)은 디카가 개인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반면 나쁘게 이용할 수도 있다고 한다. 최근 인터넷을 통한 개인 사생활이 담긴 사진 공개, 사진 합성 불법 배포 등이 그런 예이다.
자신만의 생각과 추억을 간직하고,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디카를 사용한다는 많은 학우들. 자신이 생각하는 디카의 사용 의미를 가슴에 새긴다면 더욱 멋진 사진을 담아 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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