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불편사항 되짚어보기]흡연실, ‘만들 수 없을까요?’

비흡연자들 불만 잇따라

2007-05-11     황혜정 기자

각 단대 출입문에서는 담배를 피우는 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출입문 뿐 아니라 화장실이나 휴게실 등 공공장소에서도 담배연기와 냄새가 풀풀 뿜어져 나온다. 흡연자들이 담배를 피우는 것은 개인의 자유지만, 문제는 비흡연자들이 그 때문에 피해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김 양(전자정보3)은 학교 곳곳에서 나는 담배냄새 때문에 코를 막고 다닐 지경이라며, “따로 흡연실을 만들 순 없는 건가요?”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학생 뿐 아니라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도 담뱃재를 치우느라 여간 고생스러운 게 아니다.
하지만 흡연자의 의견도 무시할 수 없다. 박 군(경영2)은 “담배를 피우는 게 불법도 아니고 게다가 흡연실도 없으니, 여기저기서 담배를 피우는 건 어쩔 수 없는 게 아니냐”고 반문한다. 
시설관리팀에 문의한 결과, “학교는 건물 전체가 금연구역으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흡연구역 스티커를 붙이기도 난감하다”는 응답이 있었다. 예전부터 많은 학생들의 항의가 있어왔다는 그는 “흡연실을 따로 만들려고 했지만 공간상 여의치 않다”며, “다시 한 번 이 문제에 대해 회의를 하도록 하겠다”는 소극적인 답변으로 문제를 회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