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들이 있기에, 내 마음은 항상 봄이다

2015-10-12     권희수(경영2)

 새 학기의 시작으로 설레던 9월이 지나가고, 은행열매의 퀴퀴한 냄새가 바람을 타고 슬며시 코를 찌르는, 쌀쌀해진 10월이 찾아왔다. 사람들의 옷소매가 조금씩 길어지듯, 누군가의 품이 그리운 가을의 저녁도 길어지고 있다. 더불어, 어느덧 몇 장 남지 않은 2015년의 달력을 한 장 한 장 찢을 때마다 우리들의 추억도 아름답게 쌓이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지나가는 10월의 가을 저녁, 잠깐 하늘을 바라보며 ‘추억’을 되새겨 보는 것은 어떨까. 영대신문 기자들도, 독자평가위원회도, 그리고 학우 여러분들도.

 1면(종합)에서 부모님과 자녀 간의 대화내용은 요즘 학생들의 모습을 극단적으로 표현해주었다.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먼저 건네지 못하는 나의 모습이 떠올라 괜스레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기도 하였다.

 2면에서는 교육부 재정지원 사업에 대한 내용이 실렸다. 기사를 보면 국정감사를 통해 사업 예산이 결정된다고 하는데, 실제로 예산 결정은 국회에서 하는 것이다. 정보를 전달해주는 신문에 잘못된 정보가 실려서 조금 아쉬웠다. 또한, 교육부 신규 재정지원 사업 예산과 관련된 도표가 앞에 위치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 도서 장기연체자에 관련된 내용에서는 장기연체자에게 열람실 좌석 배정을 금지하는 시스템이 도입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으며, 이화여대의 연체기간을 감해주는 정책은 효과가 나타날지 의문이 든다는 의견도 있었다. 

 3면의 환경미화원 쉼터에 관련된 기사에서는 쉼터의 사진을 첨부해 주어서 환경미화원분들의 수고가 더욱 가슴에 와 닿았다. 학생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게 도와주시는 중요한 분들이기에 그들이 쉴 수 있는 쉼터의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생각하였다. 또한 총장과 학생들이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것은 좋은 시도인 것이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 언급되어 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입학전형료 기사와 관련된 도표는 내용에 비해 도표가 너무 크다는 지적이 있었으며, 입학전형료가 어디에 쓰이는지 궁금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5면(기획) 학술면에서는 지금까지 실렸던 어려운 주제와는 다르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역사에 관한 내용이라서 읽기 수월했다는 의견이 있었다. 하지만 글만 있는 것 보다는 그림이나, 소제목 등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다. 또한, 한자로 되어 있는 부분에서는 한자를 번역하거나 부연설명이 있었으면 이해에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

 6면 ‘대학생의 가방’에서는 가장 먼저 독특한 프레임의 사진 편집이 눈에 들어왔다. 평소 사람들의 가방을 보는 것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가방에는 무엇이 들었는지 궁금한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사람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기획이었다. 하지만 기자 본인의 생각과 이야기가 많이 들어있어서 잡지 같은 느낌이 들었다.

 8, 9면에서 다룬 부모와의 소통에 대한 내용은 대부분 학생들의 문제이자 고민을 흥미롭게 다룬 것 같다. 색감도 화려하고 그래프의 편집도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되어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부모님과의 문자를 보여주는 부분에서, ‘캠페인을 통해 보낸 문자인지’, ‘누가 보낸 것인지’ 등 사진에 관한 설명을 덧붙여 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 

 10면의 최저임금에 관한 내용은 많은 학생들의 관심분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최저임금 이외에 주휴수당, 야간수당 등에 대해서도 언급해 주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또한, 2016년의 최저임금인 6,030원을 강조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아르바이트는 대다수의 학생들이 관심 있게 지켜보는 것이기 때문에 다음 기획으로 아르바이트생들이 겪는 부당한 대우에 대해서 다뤄주었으면 한다.

 11면의 임금피크제에 관한 내용은 최근 크게 화두가 되고 있는 사회적 문제이기 때문에 유익하게 읽었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와 같은 청년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어 흥미로웠으며 관심 있게 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이곳저곳 취재를 다니며 기사를 쓰고 있을 영대신문 기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며 나의 첫 신문 기고를 마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