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교육과정 대폭 변경될 예정
전인교육과 전공소양 교육이 논란의 초점
2007-07-24 곽민정 기자
지난해 대학교육협의회에서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대학의 교양교육은 기본교양과목의 전임교수 담당률이 저조하고(2.1%), 교과목수가 과다하게 많으며(2백11과목), 전공을 위한 기초소양 함양과목이 너무 적고(11.5%) 교양영역이 목적별로 너무 세분화 돼 있으며 기본교양이 획일적으로 필수화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교양교육과정 개편연구위원회에서는 현행문제점을 개선하고 학생중심의 교양교육을 위해 교양교육과정을 개편한다고 밝히고 있다.
개편안은 이제까지의 기본교양 영역을 폐지하고 현 4개 기본교양 영역과 9개 선택교양 영역을 학문별 4개 영역(인문·사회, 자연과학, 예술·체육, 외국어)으로 개편하며 교양과목의 학점을 기존의 2학점에서 3학점으로 확대편성하고 각 단과대학/학부(과)에서 필수교양과목을 지정할 수 있으며 수강신청 제한학점 이내에서 권장이수과목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등을 골격으로 하고 있다.
또한 현쟁 과정에서는 교양과목의 최대이수학점을 60학점으로 제한하고 있으나 개편안에는 졸업이수학점의 40%로 제한하고 있다.
위와 같은 제도적 개편이 이루어지면 학부별로 교양이수 학점이 줄어든 데다 학부(과)에서 필수과목과 권장이수과목을 지정할 수 있어 실질적으로 학생들의 선택폭은 줄어들 것으로 에상된다.
이에대해 윤인달 교양학부 행정실장은 “학생들이 전공과목을 너무 듣지 않는다. 필요하다면 학생들의 선택의 폭을 줄여서라도 전공과목을 듣게 해야한다”고 밝혔다.
반면 문과대의 한 교수는 “이런 제도적 개편은 자칫 우리대학의 교양교육이 전공을 위한 기초소양을 함양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게 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고 “이는 이제까지의 우리대학의 교양교육이 전인교육에 초점을 맞춘 것과 비교했을 때 너무 갑작스런 변화다”라면서 교양교육의 개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였다.
또한 이번 개편안은 종전의 9개 선택교양 영역 중 5개 영역을 차지하던 인문·사회계열 분야를 인문·사회 한 영역으로 축소함으로써 최근 문제시되고 있는 인문·사회 분야의 위기를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일고 있다.
“대교협의 평가 때문에 교양교육에 혼란이 있어서는 안 된다. 우리대학내의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 속에서 충분히 고려한 후에 진행돼야 된다”고 정행대의 한 교수는 밝혔다.
이번 교양교육과정개편과 관련해 오늘 3시 국제관 메이플홀에서 공청회가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