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청년 창업, 昌UP이 되기 위해서
“위험을 무릅쓰고 대담한 일을 하면 그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한 말이다.
대학생들은 다양한 활동으로 저마다의 길을 걸어가지만, 그 중에서도 창업이라는 여정에 도전을 내미는 경우가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청년들이 걷는 창업의 길을 따라가봤다.
청년이 걷는 창업의 길
지난 2021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청년창업사관학교 11기 입교자 모집에 역대 최대 인원이 지원했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청년 창업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9월 16일 청년의 날을 맞아 청년창업의 현황을 알아봤다.
이제는 청년창업이 대세=최근 취업 대신 창업이라는 길을 선택하는 청년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주요 창업 동기로 ▲자유로운 업무 ▲더 많은 경제적 수입 ▲정년 없는 일자리가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정진아 라이프플래닝연구소 대표는 “젊은 세대의 가치관 변화와 새로운 기술 및 아이디어의 증가로 청년 창업자 수는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청년창업의 실태=중소벤처기업연구원에 따르면 청년 창업자는 준비 기간 부족, 창업 교육 미흡 등의 준비 미숙 현상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준비 미숙에서 비롯된 창업 실패는 재취업과 재창업을 포기하게 만드는 계기로 작동하기도 한다. 강재원 중소벤처기업연구위원은 “청년들이 창업을 쉽게 생각하는 것이 문제”라며 “청년창업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청년창업지원금 살펴보기=현재 정부에서는 청년 창업자를 위해 청년창업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 높은 이자에 대한 걱정 없이 저금리로 이용 가능하다. 그러나 해당 지원금은 3년 차 이후의 청년 창업자에겐 해당되지 않는다. 정진아 대표는 “청년창업지원금은 가장 직접적이고 효용이 높은 지원 방식”이라며 “각 지원금마다 지급 방식이나 지원 가능한 비용의 종류가 달라 조건을 살펴보고 꼼꼼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학교에서 창업 지원을?=우리 대학교에서도 창업과 관련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창업교육센터에서는 창업 관련 정규교과와 비정규교과를 개설해 실전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창업정규교과에는 ‘창업길라잡이’와 ‘성공창업전략’ 등이 있다. 이는 창업무관심군 학생을 대상으로 창업에 대한 흥미 유발과 기업가정신을 함양한 미래형 창업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외에도 ▲학생창업안정망 시스템 ‘YU BNS 협동조합’ 개설 ▲창업캠프 및 경진대회 개최 ▲창업동아리 운영 등을 통해 우리 대학교 학생들의 창업을 돕고 있다. 추교철 창업교육센터 교육부장은 “창업아이디어 특허 출원·등록으로 창업을 실현해 활발한 창업 활동을 하는 학생도 있다”며 “청년 시절 창업의 절차를 이해하고 경험하는 것은 본격적인 창업을 할 때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창업의 성지가 될 경산=오는 2026년, 경산시는 국내 최대 규모 정보통신기술(ICT) 벤처창업밸리 ‘임당유니콘파크’를 완공한다. 이는 논스톱창업지원 플랫폼으로, 창업 예비부터 안정기까지 모든 주기를 지원하는 공간이다. 임당유니콘파크는 크게 창업열린공간과 지식산업센터로 나뉜다. 창업열린공간은 초기 창업자를 위한 곳으로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창업 매니저 ▲투자 펀드 유치 등을 통해 지원한다. 해당 장소는 열린 공간으로 구성해 창업가들이 서로 교류하며 더욱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예호정 ICT 융합팀장은 “현재 경산시는 영남대학교 창업지원단과 업무 협약을 맺은 상황”이라며 “우수한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기 위한 재정적 지원을 도모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 대학교 선배들의 창업 이야기
홈IoT 전문기업 ‘고퀄’의 창업 계기가 궁금합니다.
대학생 시절, 인터폰을 활용한 범죄가 많이 발생한다는 뉴스를 접한 적이 있어요. 해당 뉴스를 보고 정보통신공학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찾다 ‘스마트 방범 인터폰’ 제품을 개발하게 됐어요. 해당 제품으로 더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창업까지 하게 됐죠.
창업을 준비하며 어려운 점도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이를 극복한 방법은 무엇인가요?
창업 초기에 자금 조달로 어려움을 겪었어요. 또한 대학생 신분에서 창업을 준비하다 보니 지식이 부족해 힘들기도 했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고 부끄럼 없이 많이 물어보러 다녔어요. 디자인을 잘하는 친구에게 도움을 받기도 하고, 관련 업체를 찾아가 기술적인 부분의 궁금증을 해결하기도 했죠.
고퀄을 운영하며 뿌듯한 경험도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고퀄 운영 중 가장 뿌듯했던 경험은 무엇인가요?
모르는 것을 계속해서 알아가고, 동료들이 성장하는 순간을 마주할 때마다 굉장히 뿌듯해요. 또한 저희 제품을 고객들이 만족스럽게 이용할 때도 뿌듯함을 느끼죠.
고퀄의 최종목표는 무엇인가요?
계속해서 IoT 산업이 성장하고 있어 몇 년 후에는 모든 전자 제품에 IoT 기능이 포함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시대가 더 빨리 오도록 하는 것이 저희의 역할인 것 같아요. 또, 그런 시기가 왔을 때 ‘고퀄’이 IoT 산업을 이끄는 회사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정답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 다양해요. 그래서 정량적인 지표나 순위에만 매달리지 말고 틀에 얽매이지 않는 삶을 살았으면 해요. 또한 다른 친구들이 하는 것을 따라 하기보다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해요. 단기적으로는 남들보다 뒤처져 있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인생을 길게 바라보면 더 많은 것들을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도움이 돼요. 열린 마음으로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이 남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현재 운영 중인 ‘태원이노베이션’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태원이노베이션’은 ICT 기술을 기반으로 한 벤처기업입니다. ▲2년 연속 소셜 뉴미디어 어워드 3관왕 ▲‘인터넷 에코어워드 2018’ 커뮤니티협력분야 대상 수상 ▲‘제17회 대구경북 첨단벤처산업대상’ 대구지방조달청장상 수상을 하는 등 많은 성과를 이뤄내고 있어요.
창업을 준비하며 어려운 점도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이를 극복한 방법은 무엇인가요?
프로젝트 관리, 매니지먼트 등 실전 경영 경험이 없어 힘들었습니다. 또한 제가 창업에 도전한 시기에는 청년 창업에 대한 사람들의 이해도가 낮아 어려움을 겪기도 했죠. 힘들 때마다 ‘오늘이 힘든 건 실패가 아니라 내 인생의 굳은살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일단 부딪히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더불어 ▲신문 구독 ▲독서 ▲관련 분야 전문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어요. 남들이 떠먹여 주는 경험은 금방 휘발되기 쉽지만, 직접 부딪히며 쌓은 경험은 스스로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주죠.
태원이노베이션을 운영하며 뿌듯한 경험도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태원이노베이션 운영 중 가장 뿌듯했던 경험은 무엇인가요?
우리 회사에서 안드로이드 계열 최초로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물건을 파노라마 뷰로 만들어 주는 3D 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었어요.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해외박람회와 일본에 수출한 것이 크게 기억에 남아요. 또한 저희가 제작한 뉴미디어 콘텐츠가 대구를 기반으로 한 기업 최초로 소셜 뉴미디어 어워드 3관왕을 달성한 것도 뿌듯했죠.
창업 준비를 위해 대학 시절 추천하는 경험이 있으신가요?
교내에서 도움받을 수 있는 창업 관련 활동들은 다 참여해 보셨으면 해요. 또한 공모전, 대외활동 등 교외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보시길 추천해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한 번 힘듦을 극복해 본 사람들은 계속해서 힘듦을 극복할 수 있어요. 하지만 한번 힘들어서 포기한 사람들은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방향을 바꾸는 것에 집중하기 마련이죠. 목표 지점을 위해 ‘한 번 더’ 도전하면 골인 지점이 바로 앞에 있을 거예요. 여러분도 ‘한 번 더’라는 생각으로 다양한 일에 도전해 보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