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학생들의 권익 대변할 수 있나

2023-03-06     황유빈 기자

 지난해 11월 22일 우리 대학교 학생대표자 총선거 투표가 시행됐다. 해당 선거에서 시동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가 낙선하며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체제로 전환됐다. 한편 총학생회 선본이 투표자의 반대로 낙선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에 비대위 체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진행된 학생자치기구 총선거 투표에서 시동 선본이 전체 투표자 77.71%의 반대로 낙선했다. 이에「영남대학교 총학생회칙」제50조 1항 ‘(부)총학생회장 선거가 무산되었을 때 비상대책위원회가 48시간 후에 구성된다’에 따라 비대위가 구성됐다. 비대위는 이전 연도 (부)총학생회장과 새롭게 선출된 단과대학 학생회장 독립학부 학생회장 총동아리연합회장 중앙감사위원장으로 구성됐다.


 이에 대해 일부 학내 구성원들은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이 학생대표자의 책임감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A 씨는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은 학생대표자 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이들이 학생대표자라는 직위에 대한 책임을 갖게 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비대위가 총학생회에 비해 권한이 적은 것이 아니냐며 우려를 표했다. 본부 측에 따르면, 비대위는 총학생회가 구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임시로 역할을 대변하는 기구이다. 익명을 요구한 B 씨는 “비대위로 운영될 시 축제와 같은 학교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할 때 한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태욱 비대위원장은 추후 활동에 있어 여러 제약이 발생할 수 있으나 총학생회와 권한 면에서는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강태욱 비대위원장은 “총학생회의 공백으로 인한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SNS를 통한 소통을 활성화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