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물함, 누구의 것인가요?
우리 대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다른 사람의 사물함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학생이 있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부 학생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지난달 6일부터 우리 대학교 커뮤니티 게시판인 ‘에브리타임’ 등에서 다른 사람의 사물함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학생들이 있다는 내용의 글이 계속해서 올라왔다. 이들 중 일부는 ‘자리가 비어 있어 잠시 쓰고 있겠습니다. 쓰실 때 연락주세요’라는 내용의 쪽지를 사물함 문에 붙여두고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이에 이지우 씨(중국언어문화2)는 “사물함을 배정받지 못한 학생이, 비어있는 사물함을 찾기 위해 다른 학생들의 개인 물품이 담긴 사물함을 열어본다는 것이 불쾌하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대학교 도서관에 접수된 사물함 무단 사용과 관련한 신고는 1건에 불과했다. 또한 권영찬 전자정보팀장은 “신청돼 있지만 사용되지 않고 있는 사물함이 종종 있다”며 “쪽지를 통해 양해를 구하고 이용하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학생들은 현재 도서관 사물함 배정 방식으로 사물함이 남는 상황이 반복되기 때문에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도서관 사물함 배정 방식은 학생들에게 신청을 받아 추첨하는 방식이다. 이에 일부 학생들은 책 대출 건수나 도서관 이용 횟수에 따라 사물함을 배정해, 실제 도서관 이용자를 중심으로 사물함이 배정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 대학교 도서관 측은 해당 방식이 시행될 경우에 필요한 조건이 많아 도입되기 어렵다고 전했다.
더불어 권영찬 팀장은 “사물함은 필요한 사람만 신청해주길 바라며, 한 사람이 여러 사람의 명의를 빌려서 신청하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