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규정 속도(30km/h)
[독자투고]규정 속도(30km/h)
  • 편집국
  • 승인 2007.03.2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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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학교가 참 위험하다는 생각이 가끔 든다. 특히 신입생 입학과 새 학기를 맞아 연일 사람들의 인파로 넘치는 3월에는 더욱 그렇다. 교내에서 영업용 오토바이들과 차량들이 사람들 사이를 빠르게 질수하는 모습들을 종종 보게 된다. 그럴 때마다 저러다 사고라도 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내 머리를 스쳐갈 때가 많다. 캠퍼스 내에도 일반도로들처럼 규정 속도라는 것이 있을 것 같은데, 학내 어디를 돌아다녀 보아도 규정 속도를 알리는 표지판은 잘 보이지 않는다.
 작년에 우동기 총장님이 선출되면서 학내에는 많은 변화들이 있었다. 그 중에 우리의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는 사업이 학교정화사업이었다. 그러나 그 사업에 학생들의 안전과 생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교내 규정 속도와 관련한 표지판의 설치는 포함되지 않은 듯하다. 상황이 이러하니 학내에 차량과 관련한 사고가 나면 학교 측에서는 책임이 없다고 감히 말하지 못할 것이다. 이런 의견에 대해 다른 사람들은 아직 학내에서 그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데 굳이 교통표지판은 설치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사고에는 예방하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그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규정 속도를 표시하는 표지판의 설치는 꼭 필요한 사안이다.
 학교 측은 교내의 차랑 안전사고에 관련된 홍보를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가끔은 차나 오토바이를 운행하는 사람들이 교내에서의 차량 안전에 대해 너무 무관심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는다. 학교는 다른 일반적인 사회와 환경적으로 다른 곳이다. 많은 학생들이 도로와 인도를 구분하지 않고 도보로 이동하면서 책을 보기도 하고 사색에 잠기거나 음악을 듣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 운전자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는 곳이 학교라는 점을 일깨워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덧붙여 이러한 차량 안전 홍보는 교내 구성원들뿐만 아니라 학교의 인근 상가에 대해서도 강화하여야 한다. 학교 인근의 상가 중에는 배달을 위해 오토바이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음식을 빠른 시간 내에 배달해야 한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학교 내에서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배달부의 운전 태도를 학교는 방관해서는 안 된다.
 2007년 새로운 한 학기가 시작되어 많은 학생들이 다시 캠퍼스로 돌아왔지만 다시 찾은 캠퍼스가 학생들에게 그다지 안전한 곳은 아닌 듯하다. 학생들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는 요소를 언제나 방치한다는 것은 학교의 책임 있는 태도라고 볼 수 없다. 학교 측은 빠른 시일 내로 학생들의 안전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전응수 (정치행정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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