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자의 삼각사각]새내기여, 대학생활에 미쳐라!
[정기자의 삼각사각]새내기여, 대학생활에 미쳐라!
  • 정재훈 기자
  • 승인 2007.03.28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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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내기들이 입학한 3월도 어느덧 중순으로 접어들고 있다. 예전에 대학에 진학했을 때에는 고등학교의 빡빡한 입시교육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교풍과 선택적 수업으로의 변화에 가장 먼저 놀랐었다. 또 자유롭게 이성들과 만나고 술을 비롯한 어른들의 문화를 처음 접하게 되어 공부에 소홀하게 되었다. 그래서 ‘고등학교 때는 열심히 공부하다 대학만 가면 바보가 된다’는 말이 나왔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청년실업 50만 시대, 우리들의 최우선 목표는 취직이 되어버렸다. 입학 전부터 토익을 준비하게 되었으며, 동아리나 단체에 가입하는 것도 ‘저 동아리를 하면 무엇을 하게 될까?’ 라는 고민보다는, ‘내가 이걸 하게 되면 시간이 많이 뺏겨 공부하는 데 지장이 있지 않을까?’ 하는 고민부터 먼저 하게 되었다. 본래 대학의 취지는 고등학문을 배우기 위함이었지만 지금은 수업 내용과 상관없이 15주 안에 A+학점을 받기 위함인 것 같다. 정말 학문에 관심이 있어서 공부하는 학생은 드물 뿐더러, 소위 ‘꿀과목’만 골라 들으려는 학생들도 많다. 전공공부가 아닌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참여하는 사회활동도 이력서를 채우기 위해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취직을 위한 대학생활이 과연 올바른 선택일까?
 고등학교에는 고등학교 생활이 있고 사회에는 사회생활이 있듯 대학에도 대학생활이 있다. 학점관리를 잘 하는 것은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그 전에 1학년 생활, 저 새내기 시절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지금 자신을 되돌아보자. 너무 일찍 시작한 걱정거리에 새내기로서 나이에 맞게 누릴 수 있는 많은 것들을 벌써부터 포기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토익공부로 영어 실력을 쌓는 만큼 다양한 활동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을 해보자. 새내기라면 이제부터 다양한 학내외의 행사나 아니면 동아리 또는 신문방송사와 같은 학교부속기관의 활동에 관심을 가져보자. 2, 3학년도 아직 늦지 않았다.
 우리대학 학우들 모두 우리의 젊음을 헛되이 보내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사회에서 더 당당한 ‘영대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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