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유학생 이군의 나의 한국유학기
중국유학생 이군의 나의 한국유학기
  • 편집국
  • 승인 2007.03.28 15: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학일기
2004년 3월 7일, 20년 넘게 살았던 고향과 사랑하는 부모님을 떠나 새로 시작하겠구나 생각하며 떨리는 마음으로 한국에 왔다.
비행기는 오래 타지 않았다. 1시간을 넘지 않아 대구공항에 내렸다. 도착하자마자 처음 받은 느낌은 사람은 별로 없고 차만 끊임없이 오간다는 것이었다. 한국에 오기 전에 많은 사이트 통해 한국이 어디 있는지에 대해, 그리고 한국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생활방식에 대해 많이 알아봤다. 그런데 나중에 살다보면 국적과 상관없이 사람마다 다르고 생각하는 게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내가 왔을 때 한국은 우리나라 날씨보다 많이 따뜻했다(내가 추운지방에 살았기 때문에). 그런데 여름이 무지 덥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에는 좀 걱정이 됐다.
한국인 친구들과 학교에서

통학버스를 타고 학교에 도착했다. 학교는 생각보다 많이 컸다 (중국 있을 때 다니던 학교보다).한국 학우들의 복장과 머리 스타일을 보고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중국에서는 수업에 들어가면 모자는 절대 못 쓰고 염색도 자유롭게 못 하고 있다. 그런데 계급관념은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남자들이 군대에 갔다 와서 나중에도 예비군 훈련을 받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한국 여자들이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한국에서의 처음 식사는 소고기 국밥이었다. 입맛이 없어서 조금만 먹었다. 다양한 중국음식 비해 한국에는 먹을 게 없다고 고민을 많이 했었다. 지금은 잘 먹고 있지만 가끔 어머님께서 만들어 주시던 음식이 많이 그리웠다.
한국어를 중국에서 그냥 취미로 배웠는데, 한국에 오니 기본적으로

글쓰기 실력은 물론 말하기와 듣기 모두 다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업을 절반도 따라가지 못 했다. 그래서 제일 처음에는 거의 다 영어로 하는 수업을 들었다. 그렇지만 한국어로 하는 수업을 통해서 내가 자주 실수를 범하는 문법적 표현과 부적절한 단어의 사용을 줄일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논리적으로 글을 쓸 수 있는 방법도 배울 수 있었다. 수업을 통해 듣기와 말하기도 많이 늘었다. 지금도 한국어 실력이 많이 모자라지만 노력하면 안 되는게 없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을 만나기 좋아해서 친구들이 많이 생겼다. "Do not fear, for I am with you." 이것은 친구들이 왜 나에게 중요한 것인가에 대한 이유이다. 마지막으로 친절한 교수님, 수많은 친구들, 우리 하트멤버와 기숙사 동료들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당신들이 없었더라면 나의 한국 생활이 얼마나 힘들지 모르겠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나중에 중국에 돌아가더라도 당신들을 나의 평생 잊지 못한 추억들로 기억하겠다. 여러분 ! 사랑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