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사각]패륜범죄, 사회적 현상에서 이유를 찾아야
[삼각사각]패륜범죄, 사회적 현상에서 이유를 찾아야
  • 김준필 기자
  • 승인 2007.05.15 09: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하반신 마비의 노모를 버려두어 굶어 죽게한 뒤 자수한 한 남성의 소식에 또 한번 충격과 안타까운 마음이 교차했다.
물론 예전에도 패륜범죄들은 있어 왔다. 그러나 97년 IMF 이후 패륜범죄의 소식을 접하는 빈도가 늘어나면서 이 현상이 꼭 개인만의 잘못인지 생각해 봤다. 패륜 범죄들을 개인의 잘못으로만 돌려야 할까?
근본적으로 개인주의 의식의 팽배로 한 가족이라는 유대감이 사라졌다. 가족간의 유대감은 현재 어지러운 사회를 지탱하는 하나의 끈이였지만 그것마저 희미해 졌다.
경제 사정이 나빠지면서 눈에 보이는 가치만이 최고로 인정받는 사회의 의식이 가족 구성원 뿐 아니라 사회 모든 구성원간의 공동체 의식을 희미하게 만들어만 갔다. 이는 급속도로 진행된 가족해체현상 역시 한 원인이다. 기본적인 인성교육을 함양해야할 가정이 해체 되다 보니 기본 교육을 받지 못한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제 3자의 입장에서 봐서 그러한지는 모르겠지만 죽이는 이유를 보고 있자면 대부분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이유들이다. 카드빚, 보험금, 단지 잔소리 때문에 살인을 저지르는 어처구니 없는 행태가 벌어지며 그 살인의 방법 역시 가족간에는 생각하기도 싫은 끔직한 방법이다.
이처럼 패륜범죄는 여러 가지의 복합적인 문제들이 있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만 있을 순 없지 않는가? 패륜범죄는 그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근간을 뒤 흔드는 중대한 문제이다.
우선 개인이 노력하여 사회 윤리 의식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행하기 전에 한번 더 깊게 생각해 보는 자세를 가지고 ‘과연 옳은 일인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우리 사회에 팽배한 개인주의 의식을 없애는 노력을 가족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나서서 사회 윤리 의식 확립을 위한 운동을 꾸준히 진행해 나아가야 한다.
이제부터라도 세태를 한탄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한 나라의 기본적인 근간이 무너지고 있음을 인식하고 인륜과 사회 공동체간의 유대감을 재확립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해법을 찾아 나가 하나씩 풀어나가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