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마음을 나눈 진실한 교류
서로의 마음을 나눈 진실한 교류
  • 편집국
  • 승인 2007.03.2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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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동계 일본문화 연수단' 참가자 수기

'2006 동계 일본문화 연수단'이 지난 방중 국제교류원을 통해 이루어졌다.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홈스테이를 한 팀원 중 2명에게 수기를 들어보자.
(편집자주)

일본인 친구들과의 즐거운 한때

 미야자키 대학과의 홈스테이 교류는 나에게 있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자 하나의 전환점이 되었다. 지금까지 했던 여행과는 달리 수많은 친구들과의 교류를 할 수 있었고, 실제로 그들의 삶과 문화를 직접 깨달을 수 있는 기회였다. 또한 그들에게 우리의 문화와 삶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나는 일본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역사적인 면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들의 이중성과 뻔뻔함에 질려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교류를 계기로 완전히 마음이 바뀌게 되었다. 그들은 일본인이기 이전에 한 명의 사람이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류는 끈끈한 정을 불러일으키는지도 모르겠다. 특히나 젊은 세대인 우리들의 만남은 어떤 계산적인 인간관계 이전에 순수한 호감으로 이루어지기에 더욱 값진 것일지도 모른다.
 일본 친구들의 경우에도 이번 교류는 한국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던 그들에게 많은 경험을 안겨주었을 것이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그들도 한국에 오기 전에는 그저 생소한, 가깝고도 먼 나라에 불과했던 한국은 그러나 교류후에는 진정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나라로 바뀌었을 것이다.
 그들의 속마음까지 알 방법은 없으나 그들이 남기고 간 미소는 미래의 우리의 희망이 아닐까 한다. 이러한 작은 교류가 하나씩 양국의 냉담했던 관계를 녹여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조금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우리 모두 홈스테이는 처음이라 어디로 데려가야 할지 난감했던 것이고, 학교 측의 지원과 태도 역시 냉담했다는 사실이다. 즉, 진정한 교류가 목적이었는지 아니면 단지 행사 차원이었는지에 대해 의문이 들었다. 다음부터는 국제교류원도우미뿐만 아니라 기존 교류 학생들의 의견과 상황도 고려해주었으면 좋겠다. 우리는 그들을 친구로서 원할 뿐이지 단지 홈스테이만 해주는 존재가 되기는 싫기 때문이다.
 나는 이번 교류가 정말 좋은 추억이었고, 유사한 교류를 고려하는 학생이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권하고 싶다.
 헤어질 때 나는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 우리는 이별하는 것이 아니라 잠시 떨어져 있는 것 일뿐이기 때문이다. 서로의 가슴속에 미소를 남긴 채 추억을 안고 돌아가는 것이니까. 그 추억이 즐거움이었다면 얼굴에는 미소만이 가득할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헤어졌다.

박준호(도시공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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