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요…?
우리나라는요…?
  • 홍윤지 기자
  • 승인 2007.03.2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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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에 유학 중인 외국인 학생들을 통해 그들의 연애문화에 대해 알아보고, 그들은 연인들을 위한 기념일을 어떻게 보내는지 우리나라의 경우와 비교해 본다.

베트남 男 부이 판 휘도안(국어국문3)
“발렌타인데이에는 초콜릿 선물을 하고 영화도 보고 레스토랑에 가서 저녁을 먹는다. 남자가 선물을 하고 데이트 비용을 모두 내야 하지만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다. 가지고 있는 돈으로 성심성의껏 선물을 준비한다. 그러나 진정한 사랑을 하면 선물은 그다지 중요한 것 같지 않다. 한국에서는 반지 등 액세서리로 고백을 하지만 베트남에서는 고백한 후 상대방이 받아주면 그때 선물을 준다.”

일본 女 히로타 에리코(교육4)


“일본에는 100일 기념일, 200일 기념일은 없다. 그러나 1주년 기념일은 있다. 일본에도 100일 기념일이 있었으면 좋겠다. 한국에서 남자들이 애인에게 선물해주는 것을 보면 부럽다. 한국에 있는 각종 데이가 재미있긴 하지만 돈이 많이 들 것 같다. 진짜 사이가 좋은 사람은 마음에 우러나온 선물을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남의 눈을 의식하는 일본과는 달리 한국에서 연인들이 공공장소에서 손을 잡거나 어깨동무와 같은 애정행위를 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중국 男 노동욱(컴퓨터공3)
“발렌타인데이에는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릿을, 남자는 여자에게 장미꽃을 선물한다. 서로 좋아하면 부담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이벤트도 하고 선물도 주고 싶다. 중국에는 선물마다 의미가 다르다. 예를 들어 시계는 마음을 표시한다는 의미고 넥타이나 목걸이는 도망가지 못하게 한다는 뜻이다. 또, 자신의 해(年)에 복을 가져다줌을 상징하는 빨간색 속옷을 선물하기도 한다.”

미국 男 곤잘레스(경산-진량 고등학교 교사, 25)


“발렌타인데이나 특별한 날에는 액세서리나 꽃을 선물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선물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연인과 가장 로맨틱하게 보낼 수 있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6주에 한 번이나, 2달에 한 번 정도 캠핑이나 여행을 하기도 한다. 둘이 함께라면 비용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100일 기념일이나 화이트데이는 한국에 와서 처음 들어 봤다. 개인적으로 상업적이기 때문에 싫어한다. 초콜릿이나 사탕을 파는 사람들이 이런 날을 만들지 않았다면 우리가 이런 날을 챙겼을까? 형식적인 날은 굳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프랑스 女 에믈랭 알팡다리(영어4)
“프랑스에서 발렌타인데이는 커플들만을 위한 것이다. 솔로들은 항상 그 날을 꿈꾼다. 저녁을 먹고, 선물을 주고받는다. 선물은 꽃이나 액세서리를 준다. 하지만 초콜릿을 선물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프랑스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보다 덜 로맨틱하지만 더욱 개방적이다. 프랑스 연인들은 모두 손을 잡고 길거리에서 포옹도 하고 키스도 한다. 한국과는 달리 프랑스에는 커플링, 커플룩은 물론 커플 언더웨어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한국의 각종 데이들은 재미있지만 너무 상업적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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