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라! 생존을 위하여, 행복을 위하여
공유하라! 생존을 위하여, 행복을 위하여
  • 영대신문
  • 승인 2018.04.0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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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학기가 시작되고 압량벌 곳곳 피어오르는 꽃의 향연이 깊어지는 요즘이다. 그러나 이제는 대학의 낭만과 그 시절엔 반드시 거쳐야 할 치기 어린 고민은 사치한 것으로 매도되고, 그냥 매일매일 이 암울한 현실을 헤쳐가기 위해 무거운 가방을 메고 도서관 열람실로 향하는, 힘없고 피곤한 발걸음을 옮기는 학우들의 모습을 자주 목격한다.

 몇 년 전부터 우리 사회는 4차 산업혁명의 돌풍이 몰아쳐 IOT(사물인터넷), 가상현실(VR, AR), 블록체인, 인공지능, 빅데이터, O2O 등 단어의 의미도 생소한 갖가지 신기술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이제 겨우 3차 산업혁명의 디지털 기술을 꽁무니나마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사회는 또 다른 융합적, 선진적 기술과 가치들을 습득하라고 우리를 사지로 내몬다.

 과연 이러한 가치와 신기술을 익히지 않으면 우리는 새로운 시대에서 낙오할 수밖에 없는 것인가. 4차 산업혁명의 기술과 그 가치는 우리 삶에 만능키로 활용 가능한가?

 4차 산업혁명이 인류를 구원할 메시아는 아닐 것이다. 이는 클라우스 슈바프가 소속된 세계경제포럼의 회원국과 글로벌 기업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이것은 곧 그네들이 창조한 새로운 가치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가중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자본의 속성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희망적이게도 나는 4차 산업혁명의 또 다른 가치인 ‘공유경제(Sharing)’가 이제 막다른 골목에 이른 세계 경제, 그보다 더 암울한 한국의 미래를 바꾸어 줄 것이라 생각하고 이에 주목한다. ‘공유경제’는 재화나 공간, 경험과 재능을 다수의 개인이 협업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고 나눠 쓰는 온라인 기반 개방형 비즈니스 모델을 일컫는다.

 재화의 한정성과 난개발, 부의 축적으로 세계는 각종 오염 현상을 겪고 있다. 부의 불평등으로 지구의 8억 5천만 인구는 아직도 굶주리고 있고 그 중에서도 아이들이 5초에 1명씩 죽어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인 대한민국의 현실의 근저에는 부의 불평등이라는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나누어야 함께 살 수 있다. 가진 자들이 자신의 손에 움켜쥔 것을 내려놓아야 공생할 수 있다. 대기업은 중소기업과 이익을 공유하고, 기업은 청년들과 job sharing을 하고, 도시는 농촌과 함께 성장하며, 수도권에 과도하게 집중된 권한은 지방으로 이양을 하고. 이러한 과정들을 거쳐야만 올바른 사회로 발돋음할 수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는 과정을 공정히, 기회를 균등히, 결과를 정의롭게 도출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공유경제의 목적은 부의 창출이 아니다. 공유경제는 부의 나눔을 위해 존재한다. 이것은 이제 생존의 문제이자 행복의 문제가 되었다. 나누지 않으면 공멸한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