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8일, 대구·경북지역에 기습 폭설이 내렸다. 이후 우리 대학교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휴강 및 휴업을 결정했지만, 이에 대한 공지가 늦어 일부 학생 및 교수들이 혼란을 겪기도 했다.
휴강, 그리고 휴업 공지 내려져=지난달 8일 대구시는 오전 7시 30분경 대설주의보를 발령했으며, 이후 폭설로 인해 도시철도 3호선의 운행이 지연되기도 했다. 이에 오전 9시 40분 무렵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안전 및 교통체증을 고려해 본부 측에 휴강을 요청했다. 이후 오전 10시경 본부는 영대소식 게시판에 오전 수업 휴강을 공지했으며 총학생회 또한 공식 SNS를 통해 학생들에게 오전 휴강을 알렸다. 하지만 일부 학생 및 교수들은 대부분의 1교시 수업이 진행된 후, 오전 수업의 휴강이 공지된 것에 대해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A 교수는 “1교시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 휴강이 공지됐다는 것을 알았다”고 전했다.
교무처 측은 폭설로 인해 도시철도 운행이 지연되거나 일부 도로가 마비됐지만 학생들이 오후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고 판단해, 이날 오전 휴강을 결정했다. 하지만 폭설로 인해 교내 나무가 훼손되고 일부 학생들이 빙판길에서 넘어지는 등의 안전사고가 지속됐다. 이에 오전 11시 무렵, ‘임시휴업일은 필요에 따라 총장이 이를 정한다’는 학칙 4장 8조에 의해 본부는 영대소식 게시판에 금일 휴업을 공지했다. 한편 본부는 금일 휴업을 결정하고 나서 약 30분 후 학생들에게 관련 문자메시지를 전송했다. 이에 일부 학생들은 휴업에 대한 문자메시지가 늦게 전달됐다며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김진호 교무처 부처장은 “폭설로 인해 휴업을 결정하는 경우가 없다 보니, 휴업을 공지하는 데 시간이 지체됐다”고 밝혔다.
휴업, 그러나 일부 수업 진행돼=본부의 휴업 공지에도 불구하고 일부 교수들은 오후 수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기계공학부 학생 A 씨는 “폭설로 인해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하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일부 교수가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며 “이는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행동”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총학생회 측은 본부 측에서 휴업을 결정했음에도 일부 교수가 수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한 것에 대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성민 총학생회장(식품자원경제4)은 “본부 측에서 금일 휴업을 결정했음에도 일부 교수가 수업을 강행한 것은 교권을 남용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에 본부는 학생들의 출결 여부와 관계없이 8일 자 강의에 대한 출석을 모두 인정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총학생회는 8일 자 강의에 참여하지 못한 학생은 교수에게 강의 보충 자료를 요청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김진호 부처장은 “향후 이와 같은 재난이 다시 발생할 경우, 더욱 빠른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달 21일, 대구·경북지역에 대설 특보가 내렸다. 우리 대학교 안전관리팀은 제설 작업을 진행했으며, 총학생회는 학생들에게 안전 유의를 안내하는 등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