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된 선수강지도 기간, 완화된 성적평가 기준
연장된 선수강지도 기간, 완화된 성적평가 기준
  • 김채은 기자
  • 승인 2018.03.05 14: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 대학교의 선수강지도 및 성적평가 기준 제도가 일부 개정됐다. 개정된 바에 의하면 방학 중 실시했던 선수강지도를 학기 중에도 실시할 수 있도록 개선했으며, 성적평가 기준의 경우 A 학점 및 B 학점의 비율이 기존보다 완화됐다.

 선수강지도 기간 연장=선수강지도는 우리 대학교 학생들이 수강신청 및 교과이수를 원활히 하기 위해 지도교수와 상담하는 제도로, 2014년 1학기부터 전체 학부(과)를 대상으로 시행됐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예비 수강신청의 제약, 교수와의 형식적인 면담 및 일부 교수의 수강 강요 등을 이유로 선수강지도에 대한 불만을 표했다. 지난해 12월, 51대 공감 총학생회가 우리 대학교 학생 987명을 대상으로 ‘선수강지도 폐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9.3%(783명)가 선수강지도 폐지에 찬성했다. 안현욱 씨(전기공4)는 “선수강지도가 강의 수강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않기에 필요 없는 제도라고 생각한다”며 선수강지도 폐지를 주장했다. 한편 본부 측은 교육부가 지정한 학생과 교수의 면담시간이 있기에 선수강지도를 폐지할 수 없으며, 선수강지도가 학생과 교수의 소통 창구가 되기에 폐지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수업학적팀 측은 선수강지도를 폐지하는 대신 선수강지도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그 결과, 2018학년도 1학기 선수강지도의 실시 기간은 ‘5월부터 2학기 예비 수강신청 전까지’로, 2학기 실시 기간은 ‘11월부터 2019학년도 1학기 예비 수강신청 전까지’로 연장됐다. 강철구 수업학적팀장은 “선수강지도 기간 연장으로 학생들이 교수와의 상담 시간을 보다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성적평가 기준 개정=학점 경쟁 완화를 위한 성적평가 기준 또한 개정됐다. 지난 12월 21일, 총학생회는 본부 측과 협의를 거쳐 성적 평가 기준을 개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우리 대학교 학생들의 성적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실시된 것이다. 그 결과 기존에는 A 학점 및 B 학점의 비율이 각각 30%, 60%였으나 올해부터 35%, 70%로 확대됐다. 개정된 성적 기준에 대해 정혜민 씨(영어영문4)는 “성적평가 기준 완화에 따라 A학점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성적평가 기준 완화로 인해 대부분의 학생이 성적을 잘 받을 수 있게 돼 소위 ‘물 학점’ 현상이 일어날 것을 우려했다. 익명을 요구한 A 교수는 “A 학점 및 B 학점 비율의 증가로 학점에 대한 변별력이 없어진 것 같아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박성민 총학생회장(식품자원경제4)은 “학점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감안해, 우리 대학교의 A 학점과 B 학점의 기준을 각각 35%, 70%로 결정한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타 대학의 경우 경북대학교와 계명대학교는 A 학점 및 B 학점의 비율이 각각 30%, 70%이며 대구대학교는 A 학점 및 B 학점의 비율이 각각 30%, 60% 이다. 더불어 대구한의대학교는 A 학점의 비율이 20%, B 학점 비율은 각각 전공 65%, 교양 60%이다. 마지막으로 대구가톨릭대학교는 A 학점 비율이 전공 30%, 교양 20%이며, B 학점 비율은 전공, 교양 모두 60%인 것으로 나타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