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8회 천마문학상] 수상자 인터뷰
[제 48회 천마문학상] 수상자 인터뷰
  • 김달호 준기자
  • 승인 2018.01.29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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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소설 부문 대상)

 작품을 구상하게 된 계기가 무엇입니까?

 실제 작품에서 등장하는 베를린은 내가 여행한 곳이었다. 그렇다 보니 배경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었다. 또한 「외벽」이란 작품에 등장하는 아파트는 실제로 동네에서 공사 중인 아파트이다. 그렇기에 그 아파트를 보며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을 통해 독자에게 주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입니까?

 작품 속 아버지와 아들처럼 가정이 무너져버린 후, 소통의 부재 속에서 살아가는 가정이 많다. 이러한 가정들이 이 작품을 읽으면서 가족의 화합에 대한 의미를 한 번 더 생각해보면 좋겠다.

 이 작품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속 응어리를 겉으로 표현하지 못한다. 이러한 사람들의 모습을 작품에 담으려고 노력했다.

 

>김가원(시 부문 우수상)

 제 48회 천마문화상에서 작품에 당선됐습니다. 당선된 소감 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졸업을 앞둬 마음이 답답하기도 했다. 이러한 와중에 이 상을 받아 힘과 용기를 얻은 것 같다.

 이 작품을 구상하게 된 계기가 무엇입니까?

 이 작품은 잠이 오지 않을 때 썼다. 잠이 오지 않을 때면 세상에 나 혼자 눈을 떠 있는 거 같아 무서웠다. 그러나 그때 옆에서 주무시고 계신 부모님께 이불을 덮어드리면, 그래도 ‘날 지켜주는 사람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날 지켜주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에 고마웠지만, 한편으로 무섭기도 했다. 이에 자연스레 관계에 대해 생각을 했고 그 생각과 관련된 글을 쓰게 됐다.

 이 작품이 본인 스스로에게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내가 가장 완벽한 순간은 ‘잠들기 직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작품 제목에도 ‘완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하지은(평론 부문 가작)

 제 48회 천마문화상에서 작품에 당선됐습니다. 당선된 소감 한 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부족한 글인데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 상의 규모에 상관없이 내 삶에 용기가 된 것 같다.

 이 작품을 구상하게 된 계기가 무엇입니까?

 일 년 전 겨울밤, 중앙도서관 앞에서 고양이가 죽어있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때 어미 고양이가 어쩔 줄 모르고 새끼 고양이 곁을 떠나지 못하는 모습을 본 적 있다. 당시 무서운 마음에 죽어있는 고양이를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면서도, 한편으로 ‘저렇게 죄 없는 존재가 왜 죽어야 할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날의 아픔 이외에도 언론을 통해 무고한 사람들의 죽음을 목격했다. 이를 통해 깨달은 바는 죽음은 마치 ‘피지 못한 봉오리’ 같다는 것이다.

 이 작품이 본인 스스로에게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죽음은 내 인생에 피하고 싶고, 보고 싶지 않은 무서운 존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글을 쓰면서 죽음에 대해 좀 더 담담해지고 삶에 용기가 생긴 것 같다.

 

>김태현(시 부문 가작)

 제 48회 천마문화상에서 작품에 당선됐습니다. 당선된 소감 한 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 상병으로 진급하는 날인데, 공교롭게 상을 타게 돼 기분이 좋다

 이 작품을 통해 독자에게 주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입니까?

 우리 스스로 주변의 것들을 잘 보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심지어 스스로가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부분들을 염두에 두고 작품을 읽어줬으면 좋겠다.

 이 작품이 본인 스스로에게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군대에서 훈련할 때였다. 당시 산에 올라 도시를 바라볼 수 있었다. 그때 도시는 반짝반짝 빛이 나고 있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소대장님이 ‘저 불빛은 너희가 있기에 빛난다’라고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다른 누군가를 위해 뒤에서 묵묵히 받쳐주는 사람들이 생각나 의미 있게 다가온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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