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대 ‘공감’ (부)총학생회장을 만나다
51대 ‘공감’ (부)총학생회장을 만나다
  • 박승환 기자, 황채현 기자
  • 승인 2017.11.2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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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1일, 총학생회를 비롯한 모든 단과대·독립학부 (부)학생회장, 중앙감사위원회의 선거가 실시됐고, 2018학년도를 이끌 새로운 (부)총학생회장이 당선됐다. 51대 (부)총학생회장에 당선된 박성민 총학생회장(식품자원경제4)과 정환도 부총학생회장(화학공4)을 만나 포부를 들어봤다.

 51대 (부)총학생회장에 당선된 소감은 어떠한가?

 박성민 총학생회장(이하 박): 우선 학우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마지막 선거운동에서 “여러분의 소중한 권리로, 우리만의 얘기가 모든 학우들의 얘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우들의 소중한 권리로 당선된 만큼 학생들과 소통하는 ‘공감’ 총학생회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정환도 부총학생회장(이하 정): 선거 운동을 할 때, 관심과 격려를 주신 학우 여러분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공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며 꼭 보답하겠다.

 우리 대학교 재정악화를 해결하기 위해 교수 임금 삭감을 최선의 해결책으로 주장한 이유는 무엇인가?

 박: 현재 교육부의 정책에 따라 등록금을 인상하면 국가장학금Ⅱ유형을 지원받을 수 없기에, 등록금 인상을 통한 재정악화 해결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방면으로 예산 감축을 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일부 교수들은 재정악화에 대한 문제만 지적할 뿐,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운영되는 학교이기에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보단 교수의 희생이 우선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 다음으로 교직원, 학생이 희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 건의하기에 앞서 설문조사를 실시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우리 대학교의 학내 구성원들에게 영향을 주는 사안이 발생할 경우, 우리 대학교 학생 또는 교직원으로 구성된 ‘공론화 위원회’를 조직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공론화 위원회’를 구성하려는 계기는 무엇인가?

 박: 기존 대의제 체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함이다. (부)총학생회장과 중앙감사위원장, 총동아리연합회장, 각 단과대·독립학부 학생회장이 모여 논의를 진행했던 기존 대의제 체제는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등록금 논의와 총장 직선제 변경 등 학내 구성원 모두에게 영향을 주는 사안에 대해서는 공론화 위원회를 구성해 학생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것이다.

 ‘교양필수 과목 P/F 평가 방식으로의 제도 전환’ 공약을 내걸은 이유는 무엇인가?

 박: 공통적인 교양필수 과목의 학점으로 인해 졸업에 발목 잡히는 학생들이 꽤 있다. 비록 Practical English 과목이 현재 절대평가 방식이기에 학생들의 학점 경쟁이 완화 됐다고 하더라도 교양필수 과목으로 인해 학점 스트레스를 받는 학생들은 여전히 많다. 이 공약을 통해 학점경쟁으로 인한 우리 대학교 학생들의 피해가 줄어들길 기대한다.

 ‘선수강지도 폐지’에 관한 공약은 몇 년 전부터 총학생회의 공약으로 꾸준히 제시됐지만 실질적인 폐지는 이뤄지지 않았다. 선수강지도 폐지 공약을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있다면 무엇인가?

 박: 선수강지도 제도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교수들이 선수강지도를 이용해 학생들에게 수강을 강요하는 등 학생들이 피해를 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전공·교양 수업 모니터링 요원 선발’ 공약을 내세웠다.

 ‘전공·교양 수업 모니터링 요원 선발’ 공약의 경우, 특정 수업에 대한 모니터링 요원의 주관적 생각이 객관화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가?

 박: 모니터링 요원이 강의에 대한 후기를 총학생회 홈페이지에 게시하면 학생들이 직접  댓글을 달 수 있다. 학생들의 댓글이 모여 강의에 대한 평가가 완성되기에 객관성을 갖는다고 생각한다.

 현재 학부(과) 사무실 통폐합에 대한 행정절차는 지난 10월 1일부터 진행되고 있어 재협의를 추진하기에 시기적으로 늦었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박: 본부는 학부(과) 사무실 통폐합에 대해 학내 구성원들에게 아무런 상의가 없었다. 이미 학부(과) 사무실 통폐합에 대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이유로 총학생회를 비롯한 학생회가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소속 학부(과)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필요에 따른 통폐합을 진행해야 한다. 이에 학부(과) 사무실 통폐합이 진행 절차를 밟고 있다 하더라도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본부와 재논의를 할 계획이다.

 이번 총학생회 공약들 중 핵심 공약이 있다면 무엇인가?

 박: ‘십시일밥 프로젝트’이다. 학생들이 일주일 간 식당에서 봉사활동을 하면 아르바이트생이나 취약계층에게 식권을 기부할 수 있는 프로젝트이다. 우리 대학교 학생들 중 형편이 좋지 않아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이 많다. 여럿이 힘을 합쳐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활동인 만큼 가치 있는 공약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활동에 대해 총학생회가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학생들도 서서히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 재정악화에 대한 공약이다. 아직까지 우리 대학교의 재정악화에 대해 모르는 학생들이 많다. 중요한 사안인 만큼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소통했으면 좋겠다.

 51대 총학생회만의 학생들과의 소통방식이 있다면 무엇인가?

 정: 분기마다 학생들에게 직접 찾아갈 것이다. 수업시작 10분 전 강의실로 찾아가 공약 이행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알릴 예정이다. 또한 (부)총학생회장과 학생들이 함께 학식을 먹으며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자 한다.

 학생회에 대한 학생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낮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부)총학생회장으로서 생각하는 해결방안이 있다면 무엇인가?

 박: 학생회가 학생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것에 비해 학생들은 학생회에 무관심하거나 무조건 불신하는 경우가 많다. 학생회는 학생들을 위해 봉사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아 줬으면 좋겠다. 더 많은 학생들이 이를 알아준다면 학생회에 대해 좋은 시선이 많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좋은 시선을 가질 수 있도록 학생회도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

 박: 두 발로 학우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소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러니 학우들도 총학생회를 안 좋은 시선으로만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속적으로 학우들을 위해 노력하는 총학생회가 될 것이니 믿고 응원해주길 바란다.

 정: 학우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등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총학생회를 만들겠다.

“우리 대학교 학생으로서 바란다”

 내년에는 우리 대학교의 상황이 올해보다 더 힘들어 질수 있을 것 같아요. 위기가 왔을 때 잘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준비를 잘했으면 좋겠다.

 재학생을 위한 정책뿐만 아니라 편입생 및 기타 소수자를 위한 공약을 만들어 그들의 권리를 보호해주길 바랍니다.

 본부 측과 대립할 땐 대립하고, 협력할 땐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학생들이 공약을 믿고 뽑아준 만큼, 공약을 꼭 지키기 위해 노력해주세요. 정말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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