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기금, 구성원들의 관심이 필요해
발전기금, 구성원들의 관심이 필요해
  • 방재식 준기자
  • 승인 2017.09.1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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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많은 대학이 9년째 등록금을 동결 및 인하하고 있으며, 입학금 폐지 및 인하 또한 논의되고 있다. 이에 많은 대학교가 재정을 확충하기 위해 발전기금 모금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발전기금 현황과 효과=발전기금이란 기부자가 대학의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기부한 금품을 뜻한다. 우리 대학교의 발전기금은 교내 시설 정비 및 인프라 확충에 사용되는 ‘일반기금’과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지급되는 ‘장학기금’으로 나뉜다. 대부분의 발전기금은 학생들의 장학금 및 교육 인프라 확충을 위한 동문들의 모금으로 이뤄진다. 발전기금 기부자는 교육, 연구, 장학, 건축, 시설 등 발전기금의 용도를 지정할 수 있으며, 별도의 용도를 지정하지 않고 학교 측에게 위임할 경우 교내 특성화 사업이나 인재육성 투자 및 교육 인프라 개선 등에 사용된다.

 지난 6월 대학교육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 대학교의 발전기금 수익은 약 78억 원으로 전국 153개의 사립대학교 중 10위를 차지했다. 대부분의 지방 사립대는 발전기금 모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우리 대학교는 상대적으로 많은 발전기금을 얻고 있다. 현재 우리 대학교의 발전기금은 기부자가 정한 용도에 따라 사용된다. 또한 발전기금이 남을 경우 이를 은행에 예금한 뒤 얻는 이자 수익으로 재정난 해결에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발전기금이 우리 대학교 재정난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발전기금은 장학금이나 교내시설 정비 등 사용 목적이 정해져 있기에 자율적으로 예산을 편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사용되고 남은 발전기금을 통해 이자를 얻더라도, 그 금액이 적어 재정난 해결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에 배재완 예산팀장은 “발전기금만으로 우리 대학교의 재정난을 해결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재정난 해결을 위해서는 발전기금 모금이 아닌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학 3주체의 발전기금 모금=현재 우리 대학교 교수들은 장학금 및 교육시설 교체 등을 위해 발전기금을 모금하고 있으며, 전체 직원의 약 70%가 발전기금 모금에 동참하고 있다. 또한 지난 학기 50대 HARMONY 총학생회는 우리 대학교의 재정난을 해결하기 위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발전기금 모금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 약 50만원의 모금액을 모았다. 이에 이훈일 총학생회장(전기공4)은 “기부금 모금에 대한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지는 않았으나 학교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서길수 총장의 경우 총장보직에 대한 보수를 받는 대신 이를 장학금으로 기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손대형 대외협력관리팀장은 “현재 직면해 있는 재정남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지만 발전기금 모금이 학교 전체에 도움이 된다”며 “학내 구성원과 동문의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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