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과) 사무실, 단과대 행정실로 통합 예정
학부(과) 사무실, 단과대 행정실로 통합 예정
  • 황채현 기자
  • 승인 2017.09.11 13:1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월 1일 부터 단계적으로 폐지

  
 오는 1일부터 우리 대학교의 학부(과) 사무실이 전면 폐지되고, 기존 학부(과) 사무실의 업무는 각 단과대 행정실 업무로 통합된다. 본부 측은 학부(과) 사무실 직원들의 근로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폐지가 단계적으로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학부(과) 사무실, 왜 없어지나?=학부(과) 사무실 폐지는 지난해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노석균 전 총장이 사퇴하면서 보류됐다. 하지만 올해 취임한 서길수 총장의 뜻에 따라 2학기부터 시행된다. 학부(과) 사무실 폐지의 주된 이유는 업무 간소화다. 기존의 학부(과) 사무실 직원들은 각 학부(과)의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단과대 행정실과 본부의 업무 승인 절차를 거쳐야 했다. 하지만 이러한 절차는 업무 처리 과정이 복잡해 학생들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없었다. 이에 우리 대학교는 학부(과) 사무실이 담당하던 업무를 단과대 행정실로 통합할 것을 결정했다.

 예산 절감 또한 학부(과) 사무실 폐지의 이유에 큰 비중을 차지했다. 우리 대학교는 올해 재정난이 악화되면서 인건비 및 기타 예산의 절감을 위한 대안으로 학부(과) 사무실 폐지를 결정했다. 학부(과) 사무실 폐지는 오는 30일 이후에 본격적으로 시행되며, 30일 전에 계약기간이 만료되지 않은 직원들은 단과대 행정실에서 인사조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폐지에 대한 불만 제기돼=지난 7월 27일, 문과대 교수회 측은 학부(과) 사무실 폐지에 대해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또한 문과대 교수회 측은 각 학부(과)의 특성에 따라 교육행정 업무를 처리하는 학부(과) 사무실을 폐지할 경우, 복수전공 신청 등 학생들에게 필요한 교육 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이에 문과대 교수회 측은 서길수 총장에게 직접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으며, 서길수 총장은 이를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일부 학부(과) 사무실 직원들 또한 학부(과) 사무실 폐지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직원 A 씨는 “학부(과) 사무실의 장점은 각 학부(과)의 특성에 맞게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라며 “학부(과) 사무실이 통합될 경우 학부(과)의 특성에 맞는 업무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직원인사팀 측은 “학부(과) 사무실이 담당하던 업무를 단과대 행정실이 처리하면 업무 승인 절차가 간소화돼 업무 처리가 빨라질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한편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부(과) 사무실 폐지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는 의견을 보였다. 권혁태 씨(기계공2)는 “학부(과) 사무실 폐지는 학생들에게 중요한 사안인 만큼 학교 측의 공지가 확실히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일부 학생들은 단과대 행정실이 학부(과) 사무실보다 거리가 멀어 빔프로젝터 설치 등 강의 준비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는 우려를 표했다. 이에 직원인사팀 측은 “학생들에게 불편함이 가지 않도록 단과대 행정실 측과 논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재학생 2017-09-16 20:35:27
정말로 행정처리가 빨라질 거라고 생각하는건가요? 각 학과 사무실로 쏟아지는 전화며 업무를 단과대 행정실에서 몇명 안되는 직원분들이 모두 감당할 수 있을까요? 업무처리 간소화가 목적이라기 보다는 대학예산이 부족해 인건비를 줄이고자 과 사무실 전면 폐지를 강행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