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정보학과 학회비의 행방은?
언론정보학과 학회비의 행방은?
  • 김채은 준기자
  • 승인 2017.09.1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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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1일, 언론정보학과는 개강총회에서 전 학회장의 학회비와 축제 수익금 횡령 의혹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했다. 해당 총회에서 전 학회장은 본인의 횡령을 인정함과 동시에 이민 등의 이유로 학회장을 사퇴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 5월, 언론정보학과는 대동제 주막 운영을 위해 전 학회장의 이름으로 학회비 210만원을 차용했다. 축제 등의 행사에서 학회비를 차용할 땐 차용한 사람과 그 금액을 반납하는 사람이 동일해야 하기에, 언론정보학과 집행부는 차용한 학회비 210만원과 주막 수익금 40만원을 전 학회장에게 전달했다. 이에 전 학회장은 학회비 250만원과 축제 회계 장부를 가져갔지만, 학과 통장에서 차용한 학회비를 제때 상환하지 않아 중앙감사위원회(이하 중감위)에서 시행하는 ‘월별 회계 감사’가 한 달 뒤로 미뤄지기도 했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언론정보학과 집행부 측이 전 학회장에게 축제 수익을 상환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추궁한 결과, 학회비가 횡령됐음을 알게 됐다. 손지훈 사무부장(언론정보2)은 “흔치 않은 일이라 당황스러웠고, 학과 학생들이 실망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언론정보학과 집행부는 전 학회장의 진상 규명을 위해 학과 학생들에게 개강총회 참석을 요청했다. 이후 개강총회에서 전 학회장의 횡령에 대한 질의응답이 진행됐으며 전 학회장은 학과 학생들에게 이에 대해 사과를 했다. 또한 전 학회장은 횡령한 학회비 금액을 반납하고, 축제 장부는 본인이 가져가지 않았다고 말하는 동시에 학회장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언론정보학과 집행부는 전 학회장에게 횡령 사건과 관련한 서류 제출을 요구했으며, 제출된 모든 서류는 학과 학생들에게 알릴 것을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언론정보학과 학생 A 씨는 “전 학회장에게 화가 났고 배신감이 느껴졌다. 하지만 늦게라도 횡령사실이 밝혀져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에 김수빈 비상대책위원장(언론정보3)은 “학과 내 신뢰성 회복을 위해 향후 학회비를 사용할 때마다 곧바로 학우들에게 알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언론정보학과 집행부는 횡령에 관한 진상조사 결과를 중감위에 보고한 상태이다. 이에 최문창 중앙감사위원장(기계공4)은 “돈은 상환됐고, 전 학회장이 사퇴했기에 중앙감사위원회 측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없지만, 자체적으로 잘 해결한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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