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부 생활관, 여러 문제 제기돼
운동부 생활관, 여러 문제 제기돼
  • 양진 준기자
  • 승인 2017.08.2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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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대학교 체육 특기자들은 교직원 식당 근처에 위치한 ‘승리관’이라는 생활관을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체육 특기생들은 승리관의 시설 개선을 요구하며 불만을 표했다. 냉·난방문제와 좁은 방 면적 등 일반 학생들이 거주하는 천마 생활관과 달리 환경이 열악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체육 특기자들의 말에 따르면, 현재 승리관의 냉·난방이 원활하게 되지 않고 있다. 냉방의 경우 에어컨이 방 안에 설치돼 있지 않고, 복도의 양 끝에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에어컨과 가까운 방은 시원한 반면, 에어컨과 거리가 먼 방은 냉기가 전달되지 않아 불편함을 겪고 있다. 또한 방의 면적이 좁아 침대 역시 제공되지 않는다. 실제로 체육 특기자 A 씨는 “바닥에 누운 채 고개를 돌리면 머리맡에 신발이 놓여있다”며 “숙소의 면적이 협소해 여러 가지로 불편하다”고 말했다. 이에 문우근 체육지원팀장은 “복도 중앙에 스크린 도어를 부착해 에어컨의 냉기를 최대한 보존하려 노력하고 있으며, 덩치가 큰 선수의 경우 1인 1실을 제공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체육 특기자들은 1층 온돌방과는 달리 2, 3층에는 난방이 되지 않고 있으며, 온수와 난방의 경우 규정된 시간만 가동하고 있어 불편함을 겪고 있다는 입장이다. 체육 특기자 B 씨는 “운동선수들은 무엇보다 몸의 상태와 컨디션이 중요하다”며 “더울 때 덥고, 추울 때 추운 것은 운동선수에게 가장 좋지 않은 환경”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체육지원팀 측은 전체 집중보일러로 난방을 하고 있으며, 이는 모든 방마다 적용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문우근 팀장은 “예산은 한정적이지만 승리관, 경기 비용 등에 많은 지출이 있다. 난방과 온수 등에 있어 가동 시간 조절을 통해 비용을 절약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한편 환경설비팀 측은 건물과 시설 등을 수리할 때, 교육과 연구를 하는 시설에 우선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 승리관을 보수하는 것은 어렵다고 전했다. 하지만 “중장기 계획으로는 승리관 보수공사를 진행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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