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비싼 주막 가격, 서로 다른 입장 차
값비싼 주막 가격, 서로 다른 입장 차
  • 양진 수습기자
  • 승인 2017.06.05 18: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14일, SNS에 축제 주막 음식 가격에 대한 글이 게시됐다. 이는 작년 대동제 주막에서 판매됐던 음식 가격이 학생들에게 부담되기에, 올해 주막에서 판매될 음식 가격을 하향 조정해달라는 것이다. 올해 운영된 주막에서 음식을 먹은 학생들 또한 음식 가격이 양과 질에 비해 비싸다고 주장했다. 이에 총학생회를 비롯한 각 학부(과)의 학생회는 올해 대동제에서 운영된 주막 음식 가격은 재료비, 인건비 등을 최대한 고려해 책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손 떨리는 주막 음식 가격=지난달 17일~19일에 열린 대동제에서 대부분의 학부(과)는 주막을 운영해 다양한 음식을 판매했다. 대부분의 주막에서 판매되는 음식의 가격은 세트메뉴를 포함해 최소 3천 원에서 최대 2만 5천 원이었으며, 같은 음식이더라도 각 학부(과)의 주막마다 가격은 천차만별이었다. 한 예로 한 학부(과) 주막의 경우 계란말이를 1만원에 판매했지만 다른 학부(과) 주막은 4천 원에 판매했다. 또한 어묵탕은 최소 4천 원에서 최대 8천 원이었다. 주막에서 음식을 먹은 김영은 씨(식품공4)는 “음식의 양과 질에 비해 주막에서 판매하는 음식의 가격은 비싼 편”이라며 “양심 있는 가격 책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주류의 경우 소주와 맥주 모두 4천 원으로 통일했다. 학생 A 씨는 “타 대학의 경우 소주를 2천 원에 판 주막도 있었다”며 “우리 대학교는 상대적으로 비싸게 판매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주류를 총괄하는 총학생회 측은 “학교 주변 상권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 상점에서 판매하는 주류와 가격을 동등하게 했다”는 입장이다.

 주막 음식 가격, 책정과정은?=각 학부(과) 학생회는 주막 운영에 드는 재료비, 인건비 등을 고려해 주막에서 판매할 음식의 가격을 책정한다. 대부분의 각 학부(과) 학회장들은 올해 대동제에서 운영된 주막 음식 가격을 최대한 합리적으로 책정했다는 입장이다. 학회장 B 씨는 “학생들이 음식 가격을 다소 비싸게 생각하는 것도 이해하지만 재료비, 인건비 및 기타 대여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정한 가격을 책정하려고 노력했다”며 “학생들이 이해를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각 학부(과) 주막에서 판매되는 주류의 경우, 총학생회가 총괄했다. 이는 유통과정의 혼란을 막고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주류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또한 주류 가격을 통일시켜 판매함으로써 주막 간 가격 경쟁을 최소화시켰다. 이훈일 총학생회장(전기공4)은 “주류 가격을 통일한 것은 경쟁 과열로 인한 불화를 막고 함께 즐기는 대동제의 취지를 살리려는 방편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주막 메뉴의 가격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조혁수 사회학과 학회장(사회4)은 “주막의 음식과 가격은 총학생회의 검토를 거친다”며 “총학생회가 주막 음식과 가격을 검토하는 기간에 샘플 메뉴를 직접 만들어가 검토를 받으면 보다 적절한 가격을 책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