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산업학과 실습비 감소, 그 타격은?
외식산업학과 실습비 감소, 그 타격은?
  • 황채현 기자
  • 승인 2017.05.15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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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외식산업학과와 식품자원경제학과는 식품경제외식학과로 통폐합 됐다. 그 후 식품경제외식학과는 각 학과의 기존 강의는 유지한 채, 외식산업 트랙과 식품자원경제 트랙으로 나눠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16일, 외식산업학과 학생들은 본부에 실습비 예산을 확충해달라는 성명서를 제출했다. 한 학과를 기준으로 편성된 예산이 두 트랙으로 분할 배분돼 강의에 배정된 예산 또한 반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실습 강의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예산이 반으로 줄어들어 실습 강의의 경우, 강의 허용 인원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휴학 등의 이유로 전공과목인 실습 강의를 듣지 못한 기존 외식산업학과 학생은 전공 실습 강의를 들어야 함에도 수강 신청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강의를 듣더라도 예산 감소로 실습 재료가 부족해 시험을 필기로 대체했으며, 값비싼 요리는 교수의 시범만으로 실습을 대체하고 있다.

 더불어 기존 외식산업학과 학생의 경우, 현재 식품경제외식학과 학생과 등록금 금액에 차이가 있어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외식산업학과 학생들은 한 학기 등록금으로 약 410만 원을 납부하고 있는 한편, 식품경제외식학과 학생들은 약 290만 원을 납부하고 있다. 이에 상대적으로 비싼 등록금을 납부하는 외식산업학과 학생들은 식품경제외식학과 학생들과 같은 강의를 듣는 것에 불만을 표하고 있다. 기존 외식산업학과였던 최태준 씨(식품경제외식3)는 “외식산업학과 학생들과 식품경제외식학과 학생들의 실습 강의 질에 차이를 두는 등 외식산업학과 학생들이 납부하는 등록금에 합당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외식산업학과 교수 측 또한 실습비 감소에 대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동진 교수(식품경제외식학과)는 “기존 외식산업학과 학생들과 식품경제외식학과 외식산업 트랙 학생 모두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실습비 확충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외식산업학과 학생들이 본부 측에 실습비 예산 확충에 대한 성명서를 제출한 이후, 아직 학교 측으로부터 구체적인 대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경제외식학과 학생회는 학교 측에 지속적으로 해결방안을 요구할 예정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곽영훈 교무팀장은 “다음 학기부터 외식산업학과 학생과 식품경제외식학과 학생의 실습 강의에 차이를 둘 것”이라며 “학생들이 납부한 등록금에 부합하는 강의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외식산업 트랙 실습 강의를 담당하고 있는 김동석 교수(식품경제외식학과)는 “교수로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교수와 학생, 본부가 함께 현실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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