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진단] 유해물질 검출된 우레탄 운동장, 여전히 사용 중
[뉴스진단] 유해물질 검출된 우레탄 운동장, 여전히 사용 중
  • 손한원 수습기자
  • 승인 2017.05.15 16: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대 운동장 인조잔디와 트랙, 종합구기장, 생활관 농구장이 유해물질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 폐쇄 조치를 내렸다. … 불편하더라도 공사완료까지는 보수 공사를 마친 천연잔디 운동장과 모래 운동장을 이용해 달라”며 앞으로 예산편성 시 운동장 교체 예산을 반영시킬 것이라는 등의 계획을 밝혔다.

 ▲본지 1628호(2016년 9월 12일 자) ‘논란 속 우레탄 운동장, 우리 대학교는?’ 中

 본지 1628호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교육부에선 각 대학에 우레탄 운동장의 유해물질 조사를 시행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이후 우리 대학교 우레탄 운동장의 전수조사 결과, 일부 운동장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이에 체육지원팀은 유해물질이 검출됐다는 사실을 알리고, 시설대관시스템에 예약을 받지 않는 등 자체 시설 폐쇄를 결정했다. 그렇다면 현재 운동장은 어떻게 사용되고 있을까.

 현재 기숙사 앞 공대운동장에선 체육대회를 진행하고 체육학부의 수업을 하는 등, 여전히 유해물질이 검출된 운동장을 사용하고 있었다. 또한 공대운동장의 농구장에는 폐쇄 조치를 한다는 안내판이 걸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농구장을 이용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문우근 체육지원팀장은 “시설대관시스템에 사용허가를 하지 않는 등 통제를 하고 있지만, 당장 공사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므로 학생들이 임의로 사용하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설대관시스템에서 허가를 하는 곳은 공대운동장중에선 흙이 깔린 ‘대운동장’뿐이다.

 한편 지난 12일, 교육부에선 각 대학에 우레탄에서 검출되는 유해물질이 인체에 끼치는 영향과 관련한 후속 공문을 보냈다. 프로그램에 각 운동장에서 나온 유해 물질 검출 수치를 입력해 나오는 결과에 따라 우레탄 교체 여부를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대학생이 우레탄 운동장에 직접적으로 접촉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 대학교는 공문을 바탕으로 향후 방향을 논의 중인 상황이다.

 캠퍼스관리팀에서는 다른 학교의 사례와 정부 지침들을 주시해 우리 대학교 운동장을 교체할 시 천연잔디, *마사토, 기준에 맞는 우레탄 등 운동장 개선방안을 다양하게 검토 할 예정이라 밝혔다. 전용하 캠퍼스관리팀 담당자는 “현재 학교는 좋은 시설을 갖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당분간 학군단운동장, 대운동장, 신대부적 축구장 등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은 운동장 사용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현재 잔디를 깔고 있는 국제교류센터 앞 천연잔디축구장은 이르면 오는 2학기부터 다시 사용할 수 있다.

 *마사토: 화강암이 풍화돼 생성된 흙으로 입자가 굵어 배수가 잘된다. 운동장에 마사토를 쓸 때 보통 규사를 30% 정도 섞어 사용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