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대신문을 읽고] 꽃과도 같이 피어나기를
[영대신문을 읽고] 꽃과도 같이 피어나기를
  • 박민정(사회4)
  • 승인 2017.04.0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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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는 영대신문 기자로 재직한 적이 있었다. 집과도 같았던 곳에 기자가 아닌 독자평가위원으로 다시 돌아오니 감회가 새롭다. 동기들은 어느덧 국부장이 되었고, 편집국에는 새로운 얼굴들이 가득하다.

 편집국의 새 얼굴들과 같이, 영대신문의 지면 또한 달라졌다. 여론면의 『학생 대표자가 말하다』가 눈에 띄었는데, 특히 학생회 관련 기사에서만 볼 수 있던 학생회의 속내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였다. 다음에는 학과 학생회 집행부같이 평소 눈에 덜 띄는 인물의 칼럼도 싣는다면 어떨까.

 ‘등록금 동결’에 관한 대학면 기사는 학교와 정부, 학생 측의 입장을 골고루 잘 전달했다. 특히, 400억의 재정 적자가 있는 우리 대학의 경우, 등록금을 인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 상황에서 동결하거나 인상할 경우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잘 정리하여 읽기 좋았다. 또한 논란이 많은 입학금에 관해서도 언급했는데, 입학금 논란 해결에 대해서 치우치지 않게 표현한 점이 좋았다.

 10, 11면의 새내기 특집은 길을 잘 모르는 신입생들에게 필요한 지도를 잘 표현했다. 다만 건물명을 직접적으로 표시하지 않은 적은 아쉽다. 신입생이 재학생에게 궁금한 점을 질문하거나 재학생이 신입생에게 조언한 것은 신선했다.

 소아성애에 대한 사회면 기사는 아쉬운 점이 많았다. 소재는 좋았으나 기사의 전달력이 모자랐다. 특히 제목의 경우, 소아성애에 비판적인 스탠스를 취한 기사 방향이 잘 담겨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소아성애 논란이 된 작품을 소개한 것은 우리가 해당 작품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게 하여 좋았다.

 8면 서길수 총장 기사는 재정적자와 관련해서 총장의 생각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지속 가능한 대학’을 위한 정책에 대해 구체적으로 물어본 점이 좋았다. 우리 대학의 미래를 만들어갈 총장의 신념이 느껴졌다.

 한지의 멋을 알려준 문화면은 기자가 발로 뛰어 만들어낸 기사라서 현장감이 있었다. 한지를 직접 만들어보고 쓴 기사였기에 한지의 아름다움을 잘 전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우리 대학교 박물관에서도 한지와 관련한 전시회를 진행 중이었는데, 그에 대한 내용도 길게 실어줬으면 좋았을 것이다.

 해외자원봉사에 대한 7면은 사진도 많고, 활동내용에 대해 자세하게 실어서 내용이 풍부했다. 다만 현장에서의 어려움에 대한 내용이 없어 아쉬웠다. 또한 지난번 해외자원봉사 기사 또한 베트남으로 했기에, 이번에는 라오스 등 다른 국가에 대한 이야기도 궁금했다.

 어느덧 3월이 다 지났고, 벚꽃이 피는 4월이다. 1634호도 벚꽃만큼 아름답게 피어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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