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사각] 학생회비 및 학회비, 학생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삼각사각] 학생회비 및 학회비, 학생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 이경희 대학부장
  • 승인 2017.03.06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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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우리 대학교를 뜨겁게 했던 감사 공백기 논란을 기억하는가. 이는 한 학생이 SNS에 익명으로 제보를 해 시작된 것이다. 이 학생은 학생회비 및 학회비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가졌고 하반기 감사백서와 방중 감사백서를 비교·대조해본 결과, 11~12월 학생회비 및 학회비의 사용내역의 부재와 10월 차월 이월금과 1월 전월 이월금이 차이가 난다는 것을 발견했다. 많은 학생들은 자신이 낸 학생회비 및 학회비의 사용내역과 행방에 대해 궁금해 했으며 이 논란은 점점 더 붉어졌다. 이에 감사 공백기에 대한 많은 학생들의 관심 속에 공청회가 개최됐고 중앙감사비상대책위원회는 감사 공백기 감사를 진행했다.

 현재까지 상환을 하지 않은 기계공학부의 경우, 지난해 2016학년도 공과대 감사위원장이 2015학년도 기계공학부 학회장에게 매 달 연락을 취해 상환을 하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취준생이다 등의 이유로 상환하기 힘들다고 말하며 현재까지 상환을 하지 않았다. 2016학년도 공과대 감사위원장과 2017학년도 기계공학부 학생회는 상환을 하라며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법적 제재를 할 수 없어 강력히 상환을 요구하기 힘든 실정이다.

 한편 중앙감사비상대책위원회는 22대 중앙감사위원회에게 감사 공백기와 관련한 인수인계를 받지 못했다. 필자는 중앙감사비상대책위원장과의 인터뷰 당시, 이를 알 수 있었다. 이에 한 학생은 “인수인계를 해주지 않으면 어떻게 일을 처리하냐”는 반응을 보였다.

 감사 공백기 논란의 근본적인 문제는 그 논란을 불러 일으킨 학생회다. 하지 말아야 할 행동임을 알면서도 ‘관례다. 들키지 않을 것이다’라며 넘어간 그들의 책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들의 잘못이라며 막연히 비난할 수 없다. 학생들이 목소리를 내고, 의견을 표출할 차례다. 필자와 영대신문 또한 그 역할을 해야 한다. 하지만 이에 대해 가장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은 필자도, 영대신문도 아닌 바로 ‘우리 대학교 학생들’이다. 2017학년도 1학기가 시작됐고, 학생들은 학생회비를 납부했으며, 신입생들은 자신이 소속한 학부(과)에 학회비를 납부할 시기다. 또한 3월 중 감사 공백기 감사의 자료가 공개된다. 다시는 학생회비 및 학회비를 학생회 임원만을 위해 사용하거나 과다 집행하는 등 학생회비 및 학회비를 잘못 사용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학생들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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