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대신문을 읽고] 소통
[영대신문을 읽고] 소통
  • 김원경(식품영양3)
  • 승인 2017.03.06 1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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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사회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말, 소통. 이는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을 뜻합니다.

 소통을 통해 우리는 우리 자신을 돌아볼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생각, 더 많은 관점, 더 많은 지식을 얻고, 한층 더 발전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잠깐, 세종대왕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세종대왕은 조선의 4대 왕으로, 훌륭한 리더라고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유는 애민 정책부터, 훈민정음 창제까지 많은 업적을 남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세종대왕이 훌륭한 리더로 칭송받는 것은, 그가 독단적 행동을 하기보다 여러 사람과 토론하며 지혜를 모으는 공론화 과정을 매번 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그의 모습에 현재까지도 우리는 세종대왕의 리더십에 많은 것을 배우곤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대학은 세종대왕의 가르침에 부합한 행동을 하고 있을까요?

 1632호의 3면과 특집면을 보면, 현재 우리 대학의 재정적 위기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상황은 입학정원 감소, 등록금 수입 감소, 무리한 사업 감행, 교육부의 정책 등 여러 가지 일이 겹쳐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했을 때 이번 사태의 가장 큰 문제점은 운영 능력을 상실한 구 재단이 다시 복귀한 점입니다. 그들은 재정 상황이 최악을 향해 달려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며, 대학 구성원들과는 어떻게 소통을 하였기에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가 없어 답답하기까지 합니다.

 그들의 한결같은 운영능력 때문에 대학은 4년간 적자 400억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낳게 되었고, 이를 무마시키려 내놓은 해결방안은 장학금 삭감, 인건비 삭감, 연구지원금제도 전면 폐지 등으로, 대학의 주체인 학생과 교수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입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기 위해 학교 측에서는 보여주기 식 해결방안 보다는 구체적이고 현실 가능성이 있는 해결방안을 세워줬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책임을 묻고 의혹 규명을 하는 것도 좋지만, 또다시 무능력한 사람이 올라와 모든 것을 망치지 않도록 여러 사람과 소통을 하고, 그들의 의견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번 사태를 통해 알았으면 합니다.

 재정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분위기가 무겁고, 대학이 위태로워 보여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비 온 뒤 땅은 굳는 법입니다. 귀를 닫기보다는 소통의 중요성을 인지하여, 대학의 상황이 발전되길 간절히 바라며 이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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