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총장 선임과 직제개편, 향후 직제의 방향은?
신임총장 선임과 직제개편, 향후 직제의 방향은?
  • 이남영 기자
  • 승인 2017.03.0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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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슬림화, 행정의 효율성을 목표로


 지난달 9일, 우리 대학교 직제 개편이 이뤄졌다. 신임총장의 선임으로 인해 꾸려진 인수위원회는 향후 대학의 운영방안과 전략 등을 생각했으며, 이것이 직제개편으로 이어진 것이다. 8년 만에 개편된 해당 직제는 학령인구 감소와 교육부의 대학 구조조정 정책 추진 등 급변하는 대학 여건에 대응하기 위해 개편을 단행했다.

 책임부총장제 도입을 통한 업무의 효율화=과거 우리 대학교의 업무 처리 속도는 느린 편이었다. 당시 총장이 모든 부처(실)의 업무를 관장해 맡고 있는 일이 많았으며,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느 부처(실)가 문제를 담당할지 정해주는 중간 관리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본부 측은 대학의 내·외부적인 상황과 신임 총장의 정책 방향을 반영해 ‘책임부총장제’를 도입했다. 우리 대학교에 처음 시행된 책임부총장제는 3인의 부총장들에게 총장과 부처(실)간의 중간관리자 권한을 부여해 각 직책에 맞는 고유의 역할을 정립시킨 것이다. 각 부총장들의 특성에 맞춰 행정부총장 산하에 ▲기획처 ▲총무처 ▲시설관리처 ▲대외협력처를, 교학부총장 산하에 ▲교무처 ▲학생처 ▲산학연구처 ▲입학처를 배치함으로써 그들의 담당 업무를 관장하도록 유도했다. 이러한 개편은 어떠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부총장의 승인만으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조직체계를 바꿔 업무의 효율화를 유도하는 것이다. 한동근 행정부총장은 “과거 총장을 만나기 위해선 일주일 전부터 약속을 잡아 기다려야했다. 하지만 책임부총장제도로 인해 문제를 좀 더 쉽게 조정할 수 있어 의사결정이 빨라졌다”고 말했다.

 부처(실) 통폐합을 통해 조직의 슬림화 이뤄=우리 대학교는 재정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예산을 고려하는 동시에 대학의 행정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필요성을 느꼈다. 이에 본부 측은 대학 본부의 처(실) 단위 조직의 통폐합 및 보직교원 감축을 통해 기존의 9처 2실을 8처 1실로 바꿔 조직의 슬림화를 이뤄냈다. 통·폐합된 주요 개편 내용은 ▲교학부총장의 교무처장 겸임 ▲행정부총장직 신설 및 기획처장 겸임 ▲비서홍보실 폐지 후 총무처 이관 ▲학생역량개발처 폐지 후 학생처로 통합이다. 특히 학생역량개발처가 관할한 취업지원팀, 경력개발팀,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를 묶어 ‘취업지원실’을 신설했다. 또한 비서홍보실의 기능을 총무처로 이관함으로써 총무처장이 비서홍보실장의 역할도 함께 맡도록 해 조직을 축소시켰다. 여러 보직 자리가 줄어듦에 따라 보직수당, 부처(실) 관리비 등의 예산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백성옥 교학부총장은 “조직의 슬림화를 통해 보직 자리를 줄여 해당 예산을 더 필요한 곳에 쓸 수 있을 것이다. 조직의 슬림화로 새로운 시도를 한 후, 행정업무에 불편한 점이 있다면 유연하게 조직을 바꿔나갈 예정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향후 우리 대학교는 상위 직제뿐만 아니라 하위 직제에도 변화를 줄 것이라는 계획임을 밝혔다. 잘게 나눠져 있는 하위 직제 역시 통·폐합을 통해 조직의 슬림화와 업무의 효율화를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도준홍 기획팀장은 “상위 직제 개편 상황을 지켜본 후, 상위 직제와의 연관성 등을 고려해 하위 조직 직제 개편을 시행할 예정이다”며 “학내 구성원들과의 충분한 상의가 필요한 부분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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