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대신문을 읽고] 새로고침
[영대신문을 읽고] 새로고침
  • 박영하(군사4)
  • 승인 2016.11.15 05: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느덧 달력이 두 장밖에 남지 않았다. 일정표에는 1년을 마무리하는 회의들과 행사들이 기입되어가고 옷은 점점 두꺼워지기 시작했다. 요즘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며 ‘하루는 길지만 일 년은 짧다’는 말을 실감하고 있는데, 인터넷에서 수시모집 이야기와 수능이야기가 시작되는 것을 보고 더더욱 내년을 준비할 때가 오고 있음을 느꼈다. 이번 1630호「영대신문」을 통해서도 1년이 마무리되어 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호는 왠지 모르게 ‘신문 냄새’가 물씬 났다. 커버스토리로 우리를 맞이하던 「영대신문」의 모습이 아닌, 무거운 주제를 다룬 첫 장을 보게 되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신문에서 정보와 소식만 챙겨보던 내가 이번 호에서 특히 눈길이 갔던 것은 ‘기자수첩’과 ‘여론면’이었다. 이 부분을 탐독할 때, 우리 주변에 있는 나와 같은 여느 대학생들의 이야기가 분위기를 환기시켜주는, 무겁고 어려운 이야기들 속 단비 같은 느낌을 받았다. 나와 같은 대학생들이지만 동시에 기자를 하고 있는 그들, 그들은 일반 언론사의 직업기자들과는 다른 고충이 있을 것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기자수첩에 눈이 갔는데, 바로 이것이 학생기자의 고충과 패기를 녹여낸 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과 SNS가 발달하여 모든 시민이 기자가 되는 시대라고는 하나, 엄연히 기자라는 직업이 존재하고 그 기자가 되기 위한 인내와 고충, 어려움이 뒤따를 것이다. 하지만 이는 칼럼에 나온 대로 기자가 재미와 책임을 동시에 느끼기 때문에 수용 가능한 것이다. 학생기자 그들이 느끼는 책임감과 재미 또한 직업기자들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더 클지도 모른다. 그만큼「영대신문」기자님들은 자부심을 가져도 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 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미숙한 실력으로 독자평론을 지속해왔다. 일 년간 꾸준히「영대신문」과 소통하면서 내가 정말 언론과 소통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앞으로 더 많은 독자들이「영대신문」과 소통하는 날을 기대해도 될 것이다.「영대신문」의 깨지지 않는 도전과 패기, 그리고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