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in 시네마] <투모로우> ; 얼어붙은 세상, 빙하기
[사이언스 in 시네마] <투모로우> ; 얼어붙은 세상, 빙하기
  • 조규민 기자
  • 승인 2016.11.15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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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투모로우> 장면 중, 빙하기가 찾아와 바다가 얼어붙었다

 영화 <투모로우>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이상 변화가 일어나 남극, 북극의 빙하가 녹고 바닷물이 차가워지면서 결국엔 빙하기가 찾아온다는 내용의 영화다. 실제로 지구에서도 몇 번의 빙하기가 발생했었고, 현재도 빙하기가 오는 중이라고 한다. 빙하기란 과연 무엇일까? 권진혁 교수(물리학과)를 통해 지구의 빙하기에 대해 알아봤다.

 얼어붙은 세상, 빙하기의 원인=지구에는 여러 차례 빙하기와 간빙기가 반복됐다. 영화에선 지구온난화로 생긴 빙하기로,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남극과 북극의 빙하가 녹게 된다. 빙하가 녹자 해류의 흐름이 바뀌게 되면서 따뜻한 바다가 차단되고, 결국 빙하기가 찾아온다. 영화 속에선 이러한 빙하기가 아무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찾아온다. 그렇다면 실제 지구 역사적으로 빙하기가 찾아올 때는 어떠한 징조가 나타났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빙하기는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우리 지구에 가장 최근에 찾아온 빙하기는 만 년 전에 찾아왔던 빙하기다. 당시 운석이 떨어져 지구가 먼지로 뒤덮였고, 이로 인해 지구의 온도가 내려가자 빙하기가 찾아왔다. 이로 인해 미국의 오대호가 생기기도 했으며, 많은 생물이 멸종하기도 했다. 이렇듯 빙하기는 우리에게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편, 영화 속 주인공 ‘잭’은 빙하기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사람들을 남극으로 대피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빙하기에서 살아남기 위해 남극으로 대피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빙하기가 오더라도 모든 지구와 바다가 얼어붙는 것은 아니다. 최대한 넓게 얼어붙으면 중국의 만주지역까지, 북경선까지만 얼어붙는다고 한다. 남쪽이 따뜻한 것은 결코 아니지만, 얼음이 얼 정도의 기온은 아니라는 것이다. 때문에 영화에서처럼 남쪽으로 이동하면 실제로 생존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주먹만한 우박, 실제로 만들어진다?=영화에선 빙하기가 갑자기 찾아오지만, 실제로 그것이 아무런 징조도 없이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일본에는 주먹만한 우박이 떨어지고 차의 창문이 부서지기도 했다. 그렇다면 현실에서 차의 창문을 부술 만큼의 큰 우박이 떨어질 수 있을까?
우박은 습도가 높은 구름에서 급속도로 성장하는데, 떨어질수록 무거워져 낙하를 하는 도중에 상승기류를 만나 다시 떠오르면서 우박끼리 서로 합쳐지게 된다. 이렇게 점점 더 무거워진 우박은 결국 떨어지는데, 이때 주먹만큼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이 녹아내리면서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다. 많은 학자들은 영화 <투모로우>처럼 현재 북극의 차가운 바다가 난류를 막으면서 곧 빙하기가 올 것이라 예측한다. 지금부터 남쪽으로 내려갈 채비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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