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학대, 통합형 6년제 개편 본격 추진해
약학대, 통합형 6년제 개편 본격 추진해
  • 채종일 준기자
  • 승인 2016.11.15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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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교, 입학제도 개편에도 갑작스러운 변화는 없을 것

 최근 서울대 약학대는 교육부에 ‘약대 학제 개편 협조 요청’ 공문을 교육부에 제출했다. 이는 기존 약학대(이하 약대)의 입학방식인 편입학제(2+4년제)를 통합형 6년제로 개편한다는 것으로,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이하 PEET)을 폐지하고 수능성적으로 신입생을 뽑겠다는 뜻이다. PEET시험이 폐지될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약대 편입을 준비하는 학생들, 그리고 학부모들까지 불안해하고 있다.
 
 약대 입학제도 개편, 이유는?=과거 약대는 일반 단과대와 같은 4년제였다. 하지만 대학입시의 과도한 경쟁 완화와 폭넓은 교양을 겸비한 약학인력 양성을 위해, 2년간 일반단과대를  재학하고 약대로 편입할 수 있는 편입학제(2+4년제)로 변경했다. 그러자 약대로 입학할 기회가 많아진 학생들의 약대 지원율은 점차 증가했다. 이에 약대 입학을 위해 치르는 PEET에 대비하기 위한 사교육이 성행하게 됐고, 기초과학계열의 대학생들이 약대로 빠져나가게 되는 일이 많아지는 등의 여러 문제점이 초래됐다. 때문에 통합 6년제 약대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한국약학교육협의회(이하 약교협)의 담당자는 “기존 제도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게 되면서 통합 6년제 도입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약대 편입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이러한 학제 개편이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현재 약대입학제도는 2011년도에 시작해, 채 10년도 시행되지 못했다. 때문에 해당 편입학제(2+4년제)가 다시 6년제로 통합된다면, 기존에 약대 편입을 준비하던 학생들의 진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익명을 요구한 약대 편입 준비생은 “해마다 PEET를 치르는 수험생들의 수가 증가하는 만큼 제도 개편에 대해 섣부른 판단보다는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현 대학가의 상황은?=한편, 지난 5일 전국자연과학대학장협의회와 약교협은 통합 6년제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의견서를 발표했다. 하지만 교육부 측은 아직 약대 입학제도 개편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결정된 내용이 없다는 입장이다. 입학제도 개편은 일부의 의사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여러 부분을 고려해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이유이다. 교육부의 학사제도 담당자는 “입학제도 개편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일이다”고 말했다.

 우리 대학교측은 “입학 제도가 개편되더라도 급작스러운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박정남 입학팀 담당자는 “정책이 확정된다면 우리 대학교 또한 정책을 따라갈 예정이다”며 “유예기간동안 입학과 편입을 동시에 받는 형태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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