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건강] 예방적 치과진료의 필요성 바로알기
[오늘의 건강] 예방적 치과진료의 필요성 바로알기
  • 하석준 대표원장(이니드연합치과)
  • 승인 2016.11.28 2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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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이 막힐 듯한  무더위가 지나가고, 벌써 차가운 바람에 옷깃을 여미는 쌀쌀한 날씨가 곧 겨울이 다가올 것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고 겨울이 다가오면서 뉴스나 방송을 통해 독감예방접종에 관한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 독감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인식이 우리들에게 자리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학치과병원이나 일반치과병원에서는 예방적인 치료를 위해 내원하는 환자들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치과란, ‘아프거나 불편한 부분이 있어야 가는 곳’이라는 인식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들어서 치과진료 영역에서도 예방적인 치료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건강보험공단에서도 2013년부터 만 20세 이상 환자의 스케일링(치석제거)에 대해 연1회 보험적용이 가능하게 함으로써, 예방적인 치과진료에 관한 보험적용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치과계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대다수 사람들의 치과진료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합니다.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구강질환인 치아우식증과 치주질환은 흔히 치태라고 일컫는 치면세균막이나 치태가 석회화된 치석에 의해서 발생합니다. 두 질환 모두 가역적으로 건강하게 회복될 수 있는 초기 병소 상태를 거친다는 점에서 예방적 치과진료의 의의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일반인들은 치태를 치아면에 달라붙은 음식물 잔사 정도로 이해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치태는 단순한 음식물 찌꺼기가 아닌 세균덩어리임을 알아야합니다. 구강 내에서 치태를 채취하여 위상차현미경을 통해서 관찰하게 되면, 나선균, 사상균, 간균 등 치아우식증 및 치주질환을 초래하는 다수의 세균들이 관찰됩니다. 그리고 이 세균들이 많을수록 구강질환의 빈도 및 심도가 증가하게 됩니다. 그래서 치과계에서는 치태라는 용어보다는 좀 더 정확한 의미 전달이 가능한 ‘치면세균막’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치과계에서는 점차 ‘치태’라는 용어보다는 ‘치면세균막’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치아의 표면에 붙어있는 것이 세균 덩어리라는 것을 안다면, 그것을 제거해야 한다는 동기 유발이 쉽기 때문입니다. 매일 같이 음식을 조리하는 가정의 싱크대 하수구멍 근처에 끼어 있는 검정 얼룩에 대해서도 그것이 ‘물때’라고 생각할 때와 ‘세균 덩어리’라고 생각할 때에는 닦아내야 하는 동기의 강도가 달라질 것입니다. 입안에 살아 움직이는 세균막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이를 열심히 닦고자 노력하고 예방적 치과진료에 대한 관심이 확대될 것입니다.

 치면세균막을 잘 제거하고 구강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치과에 내원하여 잇솔질교육, 정기적인 구강검진 및 스케일링을 받기를 권합니다. 스케일링의 경우에는 연1회에 한해 보험적용이 가능하며, 당해 연도에 스케일링을 받지 않는다고 이월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해마다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습니다. 누구나 잇솔질교육을 통해 올바른 양치습관을 배우고 실천한다면 치면세균막의 발생을 줄일 수 있고, 정기적인 구강검진으로 나머지 부족한 부분을 채워간다면 치아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평균수명이 연장되면서, 행복한 노년생활을 위한 치아 건강의 중요성은 점차 강조되고 있습니다. 치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쉽고 편리한 방법은 예방적 치과진료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그것을 실천해 나가는 것임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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