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결제가 불가능한 동문 주차요금 정산소에서 현금 결제를 하기 위해 정문 정산소까지 이동하는 것은 이용자에 대한 기본권 침해다” 이는 평소 동문 주차요금 정산소를 이용하는 A씨가 한 말이다. 이처럼 일부 이용자들이 우리 대학교 동문 주차요금 정산소에서 현금 결제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외부 차량의 경우 입차 후 20분 내에 동일 주차요금 정산소로 출차해야 무료주차가 인정돼 이 역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주차요금 정산소, 현금 왜 안 되나?=우리 대학교의 주차요금 정산소는 ▲정문 ▲동문 ▲서문 ▲삼천지 ▲테크노파크에 위치해 있다. 이 중 현금 결제가 가능한 곳은 통행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정문과 서문뿐이다. 과거에는 모든 주차요금 정산소에서 현금 결제가 가능했으나, 카드결제기의 도입과 예산 감축에 따른 인건비 문제로 현재는 두 곳만 현금 결제가 가능하게 됐다.
캠퍼스관리팀 측에 따르면, 과거 현금 결제만 가능했을 때는 특정 시간이 되면 인건비 절감을 위해 정문을 제외한 모든 주차요금 정산소가 폐쇄돼 이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했다고 한다. 이 후 카드결제기가 도입되며, 일부 정산소가 무인으로 운영됐고, 모든 주차요금 정산소를 24시간 개방할 수 있게 됐다. 이청호 캠퍼스관리팀장은 “모든 주차요금 정산소에 두 가지 결제 방식을 동시에 가능하게 할 수는 있지만, 이는 많은 비용이 소요되기에 비효율적이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 곳당 최소 2~3명의 관리자가 필요해 약 6,000만 원의 인건비가 들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인건비를 절감하고 현금 결제를 할 수 있는 무인 현금 결제기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대구 서문시장 주차장에서 볼 수 있듯이 무인 현금 결제기는 훼손된 화폐 투입 등으로 고장이 잦아 항시 관리자가 필요해, 인건비 절감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이청호 팀장은 “주차관리원은 용역업체에 의해 고용되기 때문에 이 같은 문제는 재계약을 하는 2년 뒤에 필요에 따라 논의할 문제”라고 전했다. 이어 송치목 캠퍼스관리팀 담당자는 “주차요금을 유지하는 현 상황에서 약간의 불편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단순 통과 차량, 동일 정산소 입·출차만 무료?=우리 대학교 주차장 규정에는 ‘단순 통과 차량에 대해 학부생 및 대학원생은 학생증을 인식하면 테크노파크를 제외한 모든 주차요금 정산소 입·출차에 20분 무료주차가 적용된다’고 나와 있다. 한편 외부차량에 대해서는 ‘동일 주차요금 정산소 입·출차만 적용된다’고 명시돼 있다.
우리 대학교 측은 “캠퍼스 내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 이러한 불만에 따른 규정 개정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규정이 없다면 많은 차량이 목적지에 빨리 도달하기 위해 캠퍼스를 이용할 것이고, 유입 차량이 많아짐에 따라 교통사고의 위험도 증가한다는 것이 그 이유다.
마지막으로 장교기 주차관리소장은 “운전자는 캠퍼스 내 규정 속도를 준수하고, 보행자는 주위를 잘 살펴 교통사고 방지에 신경 써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인건비 등의 이유로 현상황에서 약간의 불편은 불가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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