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관 소방훈련, 어떻게 진행되나?
생활관 소방훈련, 어떻게 진행되나?
  • 조규민 기자
  • 승인 2016.10.1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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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천마생활관(G동, H동)에서 소화훈련이 진행 됐다.  사진제공 환경설비팀

 지난달 28일, 우리 대학교 생활관에서 이틀간 소방대피훈련 및 인원점검이 이뤄졌다. 이는 생활관 재관생 전원을 대상으로 화재 안전의식을 향상시키고 화재로부터 인명을 보호하기 위해 실시됐다. 그러나 일각에선 현재 소방훈련이 형식적으로 운영되는 것을 대해 지적했다.

 현재 교육부에선 각 대학이 매년 3월, 9월에 소방훈련을 실시하고, 한 달 안에 결과를 보고하도록 공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대학교도 매년 2회 소방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소방 훈련에 관한 메뉴얼은 생활관 각 건물 1층에 게시하고 있다.

 그러나 소방훈련을 진행하더라도 향토관, 성지관(G동), 예지관(H동)과 같이 인원이 많고 구조상 대피하기 어려운 건물을 중심으로 소화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때문에 나머지 생활관의 경우 대피훈련만 이뤄져 단순히 ‘인원점검’ 정도에 그치고 있다. 김동현 씨(식품경제외식1)는 “현재 소방훈련은 관실 점검에만 그치고,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김영수 환경설비팀 담당자는 “인력과 예산이 부족하기 때문에 모든 건물에서 직접 소화기를 사용하는 ‘소화훈련’을 하기는 어렵다. 때문에 대부분의 생활관의 경우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대피훈련’을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8일에 진행된 소방훈련은 관실 점검 후 벌점을 부여하는 것으로만 이뤄져, 이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는 글이 SNS에 게시됐다. 이에 최홍석 생활관 자치회장(외식산업4)은 “빠른 진행과 소방훈련의 많은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관실 점검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 2015년 소방훈련의 경우 생활관생의 약 80% 정도의 참여를 이끌어 낸 반면, 올해는 약 50% 정도만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수 담당자는 “대피훈련은 건물 밖으로 나오는 것을 습관화하기 위해 진행하는 것이다. 관생들의 많은 참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우리 대학교는 소방대피훈련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고 있으나, 대부분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오전에 진행되고 있다. 학생들의 경우에는 강의가 오전에서 오후 사이에 이뤄지기 때문에, 참여도가 적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김영수 담당자는 “밤에 교육을 진행하더라도 학생들의 참여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그리고 인력 부족으로 인해 사실상 진행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 대학교의 경우 생활관 외에 천마아트센터, 중앙도서관, 박물관 등과 같이 화재의 위험이 크고 유동인구가 많은 곳은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소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정용모 환경설비팀장은 “소방훈련은 사고가 났을 때를 대비해 안내원들을 훈련 해주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교내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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