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교 생활관, 지진 피해 입어
우리 대학교 생활관, 지진 피해 입어
  • 이경희 기자
  • 승인 2016.09.26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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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 내 모든 건물, 구조적인 결함은 없어
우리 대학교 생활관 E동에서 부착이 취약했던 벽돌이 아래로 떨어져 천장이 손상된 모습 사진제공 영남대학교 대나무숲 제보자

 지난 12일, 경북 경주에서 5.8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우리 대학교 역시 이와 관련한 영향을 받았으며, 생활관 E동의 경우 건물 세면장 등 일부분에 벽돌이 떨어지며 천장이 무너지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이에 우리 대학교 모든 건물에 대한 지진 피해 및 안정성에 대해 알아봤다.

 우리 대학교 생활관 E동, 일부 무너져=지난 18일, SNS 익명 게시판에 ‘무서워 더는 생활관에서 지내지 못하겠다’는 글과 함께 12일 지진으로 생활관 E동에 발생한 피해 사진이 게시됐다. 이에 생활관 측은 다음날인 13일에 파손된 천장 등을 즉각 수리했고, 시설팀은 피해규모를 알아보기 위해 생활관을 방문했다. 그 결과, 생활관실 천장의 벽체에 매립된 각종 배관으로 인해 부착이 취약했던 벽돌 3장이 지진의 충격으로 아래로 떨어지며, 천장과 세면대 일부가 파손됐다. 피창호 시설팀장은 “이러한 사고의 재발방지를 위해 생활관 학생들이 퇴관한 방학기간을 이용해 모든 관실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했다. 생활관생 권웅길 씨(신소재공3)는 “에어컨이 흔들리고 건물 자체가 심하게 요동치며 굉음이 발생해 심리적으로 불안했다”고 말했다.

 한편 12일 당시, 우리 대학교 생활관에서는 지진으로 인한 대피방송을 실시했다. 하지만 로드인터뷰에 응답한 생활관생들은 공통적으로 방송이나 지시사항을 듣지 못해 어찌할 바를 몰랐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한 학생들은 대피방송 방식에 대해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생은 “안내방송이 방 안이 아닌 복도나 건물 밖에 흘러나와 방 안에서는 듣기 힘들다”고 밝혔다. 권웅길 씨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건물 곳곳의 고장난 비상등을 고쳐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우리 대학교 건물, 내진설계 돼 있나=지난 12일 5.8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뒤, 연이은 지진으로 일부 학생들은 우리 대학교 건물의 안전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지환 씨(국어국문4) 역시 “우리 대학교 건물이 안전한지 모르겠다”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우리 대학교 건물은 해당 설립년도 건축법에 준수해 건축됐다. 현재 건축법에는 내진설계 조항이 포함돼 있지만 1988년 이전에는 그렇지 않았다. 그렇기에 설립된 지 30년이 넘은 건물은 당시 건축법에는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아 건축법에 맞게 시공했음에도 내진설계가 돼 있지 않다. 이에 우리 대학 내 내진설계가 이뤄지지 않은 건물에 대해 피창호 시설팀장은 “우리 대학교 건축물은 건물의 기초나 기둥, 보 등의 구조체 부분이 튼튼하게 시공돼 있어 사회의 다른 일반 건축물들보다는 안정성이 높은 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오는 28일 생활관에서는 소방훈련과 함께 지진 대비훈련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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