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건강] 예방접종으로 건강한 대학생활 나기
[오늘의 건강] 예방접종으로 건강한 대학생활 나기
  • 이근미 교수(가정의학교실)
  • 승인 2016.09.26 2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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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방접종은 감염병을 예방하는데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수단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성인 예방접종은 소아에 대한 접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였으나, 감염병의 유행역학의 변화, 국제교류 및 특수직업 종사자에게 감염병 노출위험 증가, 신규백신 개발 증가, 영유아 예방접종 후 시간경과에 따라 항체가가 감소하여 정기적인 추가접종의 필요성 등으로 성인예방접종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어 대학생에게 필요한 예방접종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위생환경이 개선되면서 1980년대 이후에 출생한 성인의 경우 A형간염에 노출될 기회가 적어지고, 20-30대 성인에게 A형간염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전격간염으로 이행될 수 있으므로 20-30대 성인에게는 A형간염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30-39세에게는 항체 검사 후 음성인 경우에 접종한다. A형간염은 6-12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이 기본접종이다. B형간염의 경우 과거 감염이나 예방접종력이 없는 경우에 접종 대상이 되며, 가족 중 B형간염보균자가 있는 경우에는 우선 접종 대상이 된다. 3회 기본접종 후에도 항체가 생기지 않는 고위험군인 경우에는 재접종이 필요하다. 모든 성인은 매년 독감예방접종이 필요하다. 독감 예방접종은 9~12월 사이에 시행하는데, 독감 유행전인 10월말까지는 접종받기를 권장한다. 최근에는 A형과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총 4종의 바이러스를 1회 접종만으로 예방할 수 있는 4가 백신이 개발돼 있다. 파상풍은 성인에서 매 10년마다 접종이 필요하며, 이중 1회는 백일해가 포함된 것으로 접종받아야 한다. 특히 야외활동이나 봉사활동 등으로 상처를 통한 감염의 위험이 있는 경우 파상풍 예방접종이 우선 권장되며, 가임기여성이나 신생아와 접촉이 잦은 성인의 경우 백일해가 포함된 것으로 접종받도록 한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은 11~12세에 예방접종을 하지 못한 26세 이하의 여성에게 권장되나, 27세 이상이라도 접종시 암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은 항문암과 생식기 사마귀를 예방하기 때문에 남성도 접종 대상이 된다. 올해부터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이 국가예방접종사업에 포함되어 만 12세 여아들은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기숙사 단체생활을 하거나, 입대 예정, 해외 유학, 수막구균 위험지역으로의 여행 등을 앞두고 있다면, 수막구균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수막구균 뇌수막염으로 훈련병이 사망한 사건 이후로 2012년부터는 국방부에서 신병을 대상으로 수막구균 백신접종을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수막구균 뇌수막염은 발생빈도는 낮지만 감염시 치사율이 높으므로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다. 성인에게는 1회 접종으로 예방가능하다.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유행지역으로의 여행 혹은 기숙사 등 단체생활 예정이거나, 의료인인 경우 항체검사를 시행해 면역력이 없는 경우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가임기 여성은 임신 전 풍진에 대한 항체 검사를 시행해 면역력이 없는 경우에도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과거에는 질병이 생기면 치료가 중심이었던 의학에서, 위험군에서 질병을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효과를 높이고자 하고 있으며, 나아가 질병을 예방하는 측면에서의 다양한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제약업계에서는 특정 암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을 개발 중에 있다.

 바쁜 대학생활 중에도 자신의 건강을 미리미리 챙기고 본인에게 필요한 예방접종을 놓치지 않고 시행하여 건강한 대학생활을 보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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