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진단] 생활관 무인택배 시스템, 얼마나 개선됐나?
[뉴스진단] 생활관 무인택배 시스템, 얼마나 개선됐나?
  • 송창호 준기자
  • 승인 2016.09.1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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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우리 대학교 생활관 무인 택배 시스템에서 택배물 분실 사고가 발생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전에는 배달된 택배물을 생활관 행정실 앞에서 정해진 시간에 학생들에게 전달해 주는 방식이었으나, 현재는 학생이 직접 배달된 택배물을 보관함에서 찾아간다.                 

▲본지 1595호(2013년 11월 25일 자) ‘생활관 무인 택배 시스템, 내 물건은 안전한가’ 기사 中

 2013년 당시, 생활관생들은 택배 분실과 기계 오작동 등을 이유로 무인 택배 시스템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현재 생활관 무인 택배 시스템은 어떤 모습일까?

 보관함 개수와 크기는?=본지 1595호 취재 당시, 대·중·소 크기로 나뉜 총 204개의 무인 택배 보관함이 우정관과 향토관에 설치돼 있었다. 하지만 택배 보관함의 용량이 초과될 경우 물건이 주변 탁자나 바닥에 방치돼 분실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도 이 같은 문제는 개선되지 않은 채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우리 대학교 생활관은 비록 택배 보관함 증설에 대한 요구가 있지만, 택배함 추가 설치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생활관은 (주)유비라커산업과 계약을 맺고 있다. 현재 업체에서 무인 택배 시스템을 운영·관리하고, 생활관 측은 사용료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택배함 추가 설치를 위해서는 업체와의 계약을 변경해야 한다. 서상덕 생활관 담당자는 “업체와의 계약을 변경해 택배함을 추가로 설치한다면, 업체에 사용료를 더 내야 하므로 생활관 예산 운용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무인 택배 시스템의 본인 인증 절차에 오류가 나타나거나 화면이 꺼져 있는 등 기계적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는 해당 생활관생이 생활관 행정실에 문의하면 업체를 통해 신속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있다. 최홍석 생활관 자치회장(외식산업4)은 “기계 점검은 행정실과 빠른 시일 내에 논의해 보겠다”며 “기계적 결함은 업체에 개선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작동하지 않던 감시카메라는?=과거 우정관에 설치된 감시카메라가 작동하지 않아 택배물 도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었다. 현재 무인 택배함 근방에 위치한 감시카메라는 우정관과 향토관에 각각 2대씩 설치돼 있다. 서상덕 담당자는 “설치된 감시카메라는 고장 없이 잘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생활관 행정실에서는 생활관생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 감시카메라 촬영 내역을 열람할 수 있도록 해 도난 사고를 방지하고 있다.
 
 한편 (주)유비라커산업과의 계약은 오는 10월 만료된다. 이에 서상덕 담당자는 “입찰 시기가 다가오면 여러 업체의 견적서를 검토해 보고 업체를 바꾸는 것도 고려해 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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