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자의 사이언스 in 시네마] <아이언맨> ; 현실에서의 착용 슈트
[조기자의 사이언스 in 시네마] <아이언맨> ; 현실에서의 착용 슈트
  • 조규민 기자
  • 승인 2016.09.12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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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이언맨> 장면 중, 토니 스타크가 슈트를 착용하는 모습.

 <아이언맨>은 억만장자 토니 스타크가 최강의 첨단 슈트를 개발해 ‘아이언맨’으로 거듭나는 내용의 영화다. 그는 아이언맨 슈트를 착용함으로써 슈퍼히어로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우리도 이러한 착용 슈트를 만들어 히어로가 될 수 있을까? 이에 착용형 로봇과 그에 따른 부수적인 문제 등에 대해 서태원 교수(기계공학부)와 얘기해 봤다.


 현재도 착용형 로봇이 있다?=영화에는 주인공 ‘토니 스타크’가 동굴에서 착용형 로봇, ‘MARK 1’을 만들어 테러집단으로부터 탈출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로봇은 무거운 것을 들 수 있으며 또한 강력하기도 하다. 그렇다면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 이러한 착용로봇을 만들 수 있을까? 물론 가능하다.

 현재 착용형 로봇에는 ‘하지(하체) 로봇’과 ‘상지(상체) 로봇’이 있다. 하지 로봇의 경우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들이 쉽게 걸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사용되기도 하며, 군사 훈련 시 장기간 걸을 때 에너지를 보존해 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상지 로봇은 주로 ‘근력 강화용’으로 많이 쓰인다. 이는 근력을 강화해 힘을 쓰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무거운 물건을 옮길 때 자주 사용된다. 실제로 해외에는 이렇게 상용화된 로봇들이 있다. 그러나 전신착용 슈트의 경우에는 기술적으로는 개발할 수는 있지만, 상용화는 힘든 상황이다. 이는 무엇보다 안전성 문제와 전력공급문제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로봇은 어디서 힘을 얻을까?=아이언맨의 가슴에는 ‘아크로 원자로’가 박혀 있다. 아이언맨은 이 조그만 배터리로도 오랫동안 강력한 힘을 낸다. 영화 <어벤져스>에선 아이언맨이 이를 이용해 핵폭탄을 우주에 버리는 장면이 나온다. 그렇다면 현실 속에서 착용 로봇은 어떻게 에너지를 공급받을까?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현재의 착용 로봇들은 자동차에 달려있는 것과 비슷한 엔진을 사용하고 휘발유를 사용했다. 그러나 소음이 강하고 발열이 심해 현재는 배터리 방식을 사용한다. 그러나 배터리의 경우엔 오래가지 못한다는 한계 때문에 사람이 움직일 때 나오는 에너지를 저장한 후 다시 쓰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이런 착용형 로봇의 제작은 먼 미래의 얘기가 아닌 현재의 이야기다. 착용형 로봇을 통해 조금 더 쉽게 물건을 들고, 오래 걸을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아이언맨과 같은 강력한 슈트가 나온다면 우리도 히어로처럼 뭐든 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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