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 중단된 고교 정보 시스템. 우리 대학교는?
돌연 중단된 고교 정보 시스템. 우리 대학교는?
  • 지민선 기자
  • 승인 2016.09.1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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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가 제공하는 ‘고교 정보 시스템’이 돌연 중단됐다. ‘고교 정보 시스템’은 학생부 종합전형을 위해 대학교의 입학사정관들에게 각 고등학교의 입시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대교협이 2011년에 8억 9,000만 원을 투입해 구축한 ‘공정성 확보 시스템’의 일부다. 공정성 확보 시스템은 크게 ▲고교 정보 시스템 ▲유사도 검색 시스템 ▲회피 및 제척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고교 정보 시스템’은 전국 2,500여개 고등학교가 시스템에 학생수 등 고교 기본 정보를 비롯해 교육 현황, 특기 사항 등 대입과 관련한 22개 항목을 기재하면 입학사정관들이 이를 참고해 각 고교를 비교할 수 있게 활용한다.

 고교 정보 시스템은 고등학교의 기본 정보를 공시하는 사이트인 ‘학교알리미’와 중복되는 부분이 있었다. 고등학교에서는 각 학교의 기본정보를 이중으로 입력해야 하는 것에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교육부와 대교협은 고교 정보 시스템과 학교알리미를 통합하고자 했다. 이 과정에서 교육부가 매년 고교 정보 시스템에 지급한 2억 원의 운영비 지원이 중단됐고 현재는 이를 이용할 수 없다.

 때문에 대학교의 입학사정관은 각 고등학교 담당자에게 직접 문의해 관련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또한 지난 25일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대학별 입학사정관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입학사정관 1명이 평가해야 하는 학생 수가 평균 5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종합전형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지만 입학사정관의 수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사정관 1명이 50명을 평가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는 의견도 내비춘다.

 최미숙 입학사정관은 “수시를 2주 앞둔 상황에 이 같은 결정이 내려져 일부 대학은 혼란스러울 것 같다”며 새로운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 대학교의 경우, 기존에 있었던 학교알리미와 기본 고등학교의 정보들을 활용했다. 또한 고교 정보와 관련된 다양한 사이트와 기존자료가 DB화돼 있기 때문에 큰 혼란은 피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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