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건강] 사회적 건강의 중요성
[오늘의 건강] 사회적 건강의 중요성
  • 김종연 교수(생리학교실)
  • 승인 2016.08.29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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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하다는 것은 우리의 신체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경우를 말한다. 반면에 질병이라는 것은 신체기능의 균형이 깨진 경우로 볼 수 있으며, 건강을 증진시킨다는 것은 이러한 신체 기능 시스템의 최적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할 수가 있을 것이다. 신체기능의 균형을 깨는 요소로서는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와 같은 병원균의 감염, 유전병, 면역체계의 교란, 독소 섭취, 암 발생, 외상 및 손상 등 여러 가지 요인을 들 수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건강은 신체적인 것만 아니라 정신적 및 사회적 건강도 중요하다. 이 3가지 요소 모두가 안녕해야만 비로소 건강하다고 할 수 있다. 1948년에 세계보건기구에서 “건강이란 단순히 질병이 없고 허약하지 않은 상태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육체적·정신적 및 사회적으로 완전한 상태를 말한다”라고 정의한 것이 이상적인 건강의 개념으로 아직까지 통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바뀐 세계에서 유일한 나라이다. 주지하다시피 불과 50여년 만에 세계 최빈국에서 세계경제규모 11위의 선진국으로 발돋움하였다. 이번 브라질에서 개최된 올림픽에서 보여준 “나는 할 수 있다”는 정신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을 이룩한 원동력이라고 할 수가 있을 것이다. 반면 급속한 경제성장의 이면에는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와 함께 사회병리학적 현상이 있음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사회병리현상이 적었던 빈곤의 시대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국민은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삶의 질이 경제적 수준과 완전히 비례하는 것은 아니나 대부분의 국가에서 경제적 수준과 삶의 질은 비례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1970년의 신생아사망률은 신생아 1,000명당 45명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사망률을 보였으나 2013년에는 3.0명으로 OECD 평균인 3.8명보다도 낮았다. 2015년 평균기대수명은 OECD 평균 78세(세계평균:71)보다 높은 82세였으며, 1970년의 평균수명은 62.1세였다.

 포괄적 의미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속해 있는 학교나 사회의 환경도 대단히 중요하다. 깨끗한 공기와 선진 의식 등도 건강유지에 필수적인 요소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으며,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협동, 나눔, 봉사 같은 가치의 공유도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로 생각된다. 이러한 사회적 환경이 사회적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건강의 유지는 내 자신의 신체적 건강 유지 및 향상, 정신건강을 위한 노력, 사회적 건강을 위한 건강한 사회 만들기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긍정적인 마인드, 상대편을 존중하고 배려 할 수 있는 인격, 적절한 신체적 운동, 사회와 주위사람들에 대한 봉사가 완전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 덧붙인다면 정직한 학생, 교수, 시민이 모여 사는 정의로운 사회의 구현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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