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늘 새로운 길을 걸으며
[기자수첩] 늘 새로운 길을 걸으며
  • 황채현 준기자
  • 승인 2016.08.29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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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독자들을 먼저 생각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우연히 다이어리를 보다가 수습기자 입사 당시의 지원 동기를 연습 삼아 썼던 흔적을 발견했다. 비록 두서없는 글이지만 당시에 필자가 기자활동을 얼마나 하고 싶었는지, 그때의 열정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다이어리에 적힌 지원 동기를 읽던 중, 문득 그때의 간절함과 초심을 지금도 간직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됐다.

 지난 6개월을 돌아보면 입사 당시에 다짐했던 것만큼 독자들을 생각하며 기사를 쓰지는 않은 것 같다. ‘어떻게 하면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기사를 쓸 수 있을까?’ 하는 고민보다 ‘당장 해야 할 일을 일찍 끝내고 쉬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였다. 어느 순간 처음 가졌던 그 포부는 내 곁에 없었다. 기사를 쓰는 것이 힘에 부친다는 생각 때문이었을까.

 필자는 독자들의 1분 1초에 책임이 있다고 한다. 글을 읽기 위해 투자하는 값진 시간이 허튼 시간이 되지 않도록 독자들을 위한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과연 내가 쓴 기사는 독자들의 1분 1초를 값진 시간으로 만들었을까. 빨리 끝내고 쉬고 싶다는 생각에 나의 1분 1초에 더 치중한 것은 아닐까.  
 
 초심을 잃지 않는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계속 다짐하지만 이내 쉽게 잊어버리고 만다. 윤동주 시인의 『새로운 길』 중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오늘도 내일도’라는 구절이 있다. 처음 어떤 다짐을 했을 때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하듯 매 순간 그 마음으로 길을 걸어가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 구절은 내가 기자로서 걷고 있는 길이 언제나 새로운 길임을 깨닫게 해 주었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수습기자를 거쳐 준기자로 이제 막 한 단계 성장한 길에서 초심을 다시 다잡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감사하다. 초심을 되새기면서 기자로서 가져야 할 태도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고민해볼 수 있었다. 독자들을 먼저 생각하는 기자가 되겠다던 그 다짐을 절대 잊지 않겠다. 처음의 마음가짐이 변치 않길 항상 기도하며, 앞으로의 신문사 생활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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