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수치의 우리 대학교 기숙사 수용률, 이유는?
다른 수치의 우리 대학교 기숙사 수용률, 이유는?
  • 채종일 준기자
  • 승인 2016.08.2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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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서문에 위치한 우리 대학교 생활관 부지에는 글로벌 교류센터를 포함해 총 11개의 건물이 존재한다. 하지만 홈페이지에 공시된 기숙사 호실, 수용 가능 인원 등의 수치가 대학정보전자공시시스템(이하 대학 알리미)과 다르게 나타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우리 대학교 *기숙사 수용률은 대구·경북 지역 대학의 평균보다 낮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수치 차이가 나는 이유는?=우리 대학교 기숙사의 호실과 수용 가능 인원은 생활관 홈페이지와 대학 알리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두 사이트에 게시된 기숙사 관련 수치가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지난해의 경우, 생활관 홈페이지보다 대학 알리미에 게시된 우리 대학교 기숙사 관련 정보가 무려 백 단위 이상 더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실제로 권웅길 씨(신소재공3)는 “사이트에 게시된 것에 따르면 호실과 수용 인원이 늘어난 것으로 표시되는데 실제로는 전혀 체감이 되지 않는다”며 의문을 표했다.

 수치상의 차이가 발생한 원인은 우리 대학교 서문에 위치한 생활관 외에 또 다른 기숙사가 존재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대학교 생활관 홈페이지에는 서문에 위치한 생활관 정보만 기재되어 있으며, 그 외 운동부 기숙사인 승리관과 학교가 임대한 외국인 원룸 등에 대한 수치는 해당 홈페이지에 게시되어 있지 않았다. 이 때문에 대학 알리미 홈페이지에 게시된 정보보다 더 적게 표시된 것이다. 김재훈 재산관리팀 담당자는 “대학 알리미에 공시된 정보가 다르면 학교에 불이익이 있으므로 공시할 정보는 최대한 많은 점검을 거친다”는 말과 함께 “하지만 공시 시스템 자체 기준이 매년 달라져 수치 차이가 발생할 순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우리 대학의 기숙사 수용률, 평균 이하?=현재 우리 대학교의 기숙사 수용률은 대구·경북 지역 대학의 평균인 19.8%보다 낮은 14.6%로 나타났다. 대학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이는 20년 전 대학 설립·운영 규정(구 대학설치령) 기준인 15%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최근 글로벌 교류센터의 건설로 전체 기숙사 수용률 수치가 2% 증가했지만, 실제 수용률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한편 재학생 수 1만 명 이상인 대구·경북 지역 대학교 중 기숙사 수용률이 가장 높은 대학교인 경북대학교의 경우 우리 대학교보다 5.8%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도준홍 기획팀장은 “우리 대학교의 재학생 수가 타 대학에 비해 많아 기숙사 수용률은 낮지만, 수용 가능 인원은 전국에서 상위권에 속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학원생과 외국인 유학생의 증감 여부 역시 기숙사 수용률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법학전문대학원의 학생 선발, 졸업 인원에 따라 기숙사 수용 가능 인원의 차이를 보였으며, 글로벌 교류센터 건설로 수용 가능한 외국인 학생 인원도 증가했다. 도준홍 팀장은 “우리 대학교는 기숙사 통계를 낼 때 대학원생과 외국인 유학생도 포함한다. 기숙사 수용 가능 인원이 결코 적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본부는 기숙사 증축을 고려하고 있지만, 학령인구 감소와 재정 악화 등으로 인해 쉽지 않다고 밝혔다. 도준홍 팀장은 “기숙사에 부족한 부분은 검토를 거쳐 계속 확충해 나갈 계획”이며 “시설뿐만 아니라 기숙사 생활의 질 자체를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숙사 수용률: 기숙사수용가능인원/총재학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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