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봉]총장선거, 학생회는 알고 학생들은 모른다
[영봉]총장선거, 학생회는 알고 학생들은 모른다
  • 편집국
  • 승인 2007.05.1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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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투표로 실시된 총장선거 무효화를 구호로 내세운 학생회가 지난달 28일 총장실을 점거했다. 그리하여 총장선거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이사회의 승인을 받는 법적 절차를 거친 총장을 부인할 수도 없는 상황 속에서 본부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총학생회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표류에 빠진 학생회는 급기야 총학생회장이 단식농성에 돌입하는 등 애처로운 투쟁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지난 12월 학생회와 비정규직 교수 노조에서 뽑은 민주총장도 학생이 참여한 선거라는 중요한 의미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구성원의 의미가 모호한 비정규직교수를 총장으로 세워 퍼포먼스적 인상을 강하게 남겼다.
이번에 총학생회장 단식 농성은 그 사실조차 모르는 학생이 대부분이다. 총학생회장의 각오와 현재 학교의 상황을 학생들에게 가슴깊이 전하기 위해서 단식이라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개인의 일과 별개로 여기면 관심을 두지 않는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학생회장의 단식이 아픔과 공감으로 다가올 지 의문스럽다.
학생들에게 외치는 그럴듯한 구호는 학생의 힘을 모으는 최선의 방법이 될 수 없다.
학생회는 현재 총장선거의 문제점을 짚고 참여의 의미를 알리기보다 이러한 학내 문제를 방관으로만 일관하다 결국 학생들의 피해로 고스란히 돌아가는 결과의 심각성을 역설할 필요가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일반 학생들과 일상적 소통이 이루어져야 만이 서로를 이해하고 힘을 모을 수가 있다.
학생회는 학생들과 공감의 끈을 만들기 위한 방법적 모색이 필요함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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