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금연의 날, 돌아보는 흡연구역
지나간 금연의 날, 돌아보는 흡연구역
  • 최준혁 수습기자
  • 승인 2016.06.0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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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구역, 담당 부서 부재로 인해 관리 어려워

 지난 2013년 우리 대학교는 캠퍼스 내 11곳에 흡연구역을 조성했다. 그러나 흡연구역을 관리하는 담당 부서가 존재하지 않아 흡연구역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도서관 앞이나 상경대의 경우 지나다니는 길목에 흡연구역이 위치해 비흡연자 학생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총학생회 게시판에 이와 관련한 불만사항이 게시되기도 했다. 

 현재 우리 대학교는 단과대나 관련 건물의 학생회와 교수, 행정실 등이 함께 논의해 흡연구역을 지정하고 있다. 이후 이를 캠퍼스관리팀에 보고하면, 캠퍼스관리팀은 지정된 곳에 쓰레기통, 의자 등의 시설을 설치, 관리하는 역할만을 하고 있다. 정작 흡연구역을 관리하는 담당 부서는 없는 상황이다. 최근 상경대의 경우엔 학생회가 직접 나서 출입구의 재떨이를 치우고 금연구역 현수막을 치는 등 출입구의 흡연을 막도록 했다. 이에 이무석 상경대 행정실장은 “출입구에서 학생들을 지도함으로써 출입구에서의 흡연에 대한 불만이 많이 줄었다.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특정 흡연구역은 학생들이 지나다니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어 많은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윤지 씨(철학4)는 “흡연구역이 있는 곳을 피해 다닌다”며 “학생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흡연구역을 멀리 설치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용화 캠퍼스관리팀 담당자는 “흡연구역은 강제성을 띄지 않기 때문에 거리가 멀어질수록 학생들이 이용하지 않아 건물과 가깝게 설치한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또한 현재 담배 연기를 차단할 수 있는 흡연부스, 건물입구의 금연스티커 부착, 흡연구역 표시 등이 없어 흡연구역의 정확한 경계가 구분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전용화 담당자는 “흡연부스 설치에는 엄청난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는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흡연구역에서의 흡연은 강제가 아니므로 흡연구역 표시는 흡연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일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총학생회 측은 설문조사, 학교 측과 협의 등을 통해 여러 방면으로 흡연구역에 대한 논의를 할 것이라며 “보행자가 적으면서 접근성이 높은 곳을 지정하는 방안을 고려해 학생들에게도 잘 공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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