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가', 끝나지 않은 논란
'어디가', 끝나지 않은 논란
  • 송창호 수습기자
  • 승인 2016.06.0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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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25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는 대입정보포털 ‘어디가’를 개설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어디가’ 시행과정에서의 각 기관과의 소통 부재, 정보의 실효성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 5월 31일 전국 4년제 대학의 2016학년도 입시결과가 공개되며 ‘어디가’의 본격적인 운영이 시작됐다. 이재혁 대교협 정보화표준팀장은 “‘어디가’를 통해 대입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어 사교육 컨설팅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대학과의 소통 부재와 정보의 실효성에 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어디가’ 개설 당시 교육부와 대교협은 각 대학에 사이트와 관련된 공문 발송도 없이 일을 진행했다. 지난 5월 18일 계명대학교에서 열린 공청회에서도 정보입력방법에 대한 설명만 있었을 뿐 대학과의 논의는 없었다. 공청회에 참석한 우리 대학교 고인석 입학팀 담당자는 “교육부와 대교협 그리고 대학 간에 더 많은 대화가 오갔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또한 ‘어디가’에서 제공하는 정보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문제도 지적됐다. 현재 일부 대학에서는 구조조정의 여파로 모집정원에 변동이 생기거나 학부(과)의 통·폐합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수시와 정시의 모집요강이 해마다 변동돼 ‘어디가’에서 제공하는 입시결과 점수는 참고용에 불과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 입시기관 관계자는 “‘어디가’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과거의 정보이기에 실제 입시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교협은 ‘어디가’의 운영을 위해 대학에 3가지 합격선(환산점수·백분위·등급) 중 하나를 제공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각 합격선의 커트라인(상위 70%·80%·90%·전체평균)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이에 각 대학이 정보를 공개했지만 저마다 기준이 달라 입시지도에 혼란이 발생했다. 도규태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 진로진학상담부장은 “백분위를 제공하는 대학, 등급을 공개하는 대학 등 학교마다 기준의 차이가 있다”며 “단편적인 정보만 가지고 합격 가능성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교협 측은 “학생·학부모, 교원, 대학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활용도 높은 포털로 정착되도록 지속적인 개편과 보완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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