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한미 FTA와 취업전략
[독자기고]한미 FTA와 취업전략
  • 편집국
  • 승인 2007.05.0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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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안 여론을 떠들썩하게 했던 한미 FTA. 사회 경제적인 파장은 물론이거니와 취업을 준비하는 우리 대학생들에게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한다. 기존의 취업전략으로는 급변하는 취업시장에 적응하기 힘들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한미 FTA에 맞는 취업전략의 변화는 어떠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내가 원하는 직장에 입문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직장에서 어떤 이를 원하는가를 알아야 한다. 이미 오래 전부터 기업에서는 토익 고득점, 학점 우수 등등의 사유는 절대적인 평가치가 되지 않는다. 대기업에서는 이제 토익이나 토플 같은 평준화된 영어시험을 벗어나 실무적인 영어능력을 평가하고자 한다. 영어를 수치로 판단하기 보다는 실무에 쓰일 수 있는가를 본다는 것이다. 취업을 준비하는 우리 학생들에게 심히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거기에 논리력까지 더하여 자신이 영어는 기본적으로 하고 제2외국어까지 할 수 있는 그런 준비된 사람이라는 것을 어필할 수 있어야 한다.
 다음으로 새로 떠오르는 유망직업에 주목해야 한다. 아직도 대학 도서관에서는 공무원 시험이나 단순히 토익 공부 등에 수많은 인재들이 몰리고 있다. 물론 그 치열한 경쟁을 뚫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으나, 100명에 한두 명 꼴로 성공한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현재의 자신의 능력과 위치를 냉정히 판단해 볼 필요가 있다. FTA로 인해 농업분야 등은 타격이 불가피 하지만 반면 외국계 기업, 환경전문가, 고급 엔지니어, 무역전문가 등과 관련된 직종은 그 시장이 확대될 것이 자명하다. 또한 선박 펀드 전문가, 싱어송 라이터, 인재 채용 전문가와 같은 직업 역시 비전이 유망하다. 허나 이 모든 유망성은 지금에 국한된다. 시간이 지나서 그 직종이 유명해지면 그땐 경쟁이 치열해진다. 시류를 재빨리 파악하고 자신의 적성을 고려하여 직종을 선택하고, 선택을 하였으면 누구보다 그 직종에 능통할 만큼의 정보를 가져야 한다. 정보에 뒤지지 않아야만 원하는 그 직업을 쟁취할 수 있을 것이다.
 FTA가 왔다고 해서 섣불리 방향을 바꾸거나 유망직업만 찾아다녀서는 곤란하다. 무엇보다 취업준비생은 멀리 보는 안목을 기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넓게 보는 안목, 즉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를 볼 수 있는 안목도 필요하다. 관심을 두고 주변을 살펴보면 해외 연수나 각종 인턴십의 기회가 얼마든지 있다.
 국내에서 제일이고자 하는 소극적인 마음을 버리고 과감히 세계를 바라보는 열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취업이 왜 기쁜 것인가. 그만큼 노력하고 피땀 흘린 시절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달콤함은 노력의 결실로 반드시 돌아올 것이며, 우리 젊은이들이 그 기쁨을 만끽하는 순간이 하루속히 다가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원고를 마친다.

이영주
대구종합고용지원센터 기획총괄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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